나 32고 남자친구 36이야. 12월 예식 예정이고.
내가 모아둔 돈이 2천 정도밖에 없어서 그건 미리 다 말했고, 남자친구도 알고 괜찮다고 했어. 결혼식 비용은 내가 매달 100씩 내고, 나머지 추가 비용은 남자친구가 부담하기로 했고.
근데 요즘 집안 사정 때문에 너무 고민이 커졌어.
어릴 때 집 나간 엄마가 사업 망해서 빚 잔뜩 지고 돌아왔고, 그걸 형제들이 나눠서 부담하고 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어. 큰언니가 급하게 2천만 원만 빌려주면 결혼할 때 꼭 갚겠다고 해서 이미 빌려준 상태고, 이건 남자친구도 알고 있어.
그리고 아빠 빚은 사실 3년 전에 내 명의로 대출만 해준 거였고, 그동안 원금이랑 이자 다 아빠가 잘 갚고 있었어. 나는 실제로 부담한 적은 없었고.
근데 최근에 아빠가 부동산 사기를 당해서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앞으로는 내가 직접 월 90 정도를 4년 동안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됐어.
내 월 실수령은 300 정도야.
내가 낭비해서 만든 빚도 아니고, 가족 일 때문에 생긴 거라 더 답답하고… 이 상황을 말하면 남자친구가 결혼 다시 생각하자고 할까 봐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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