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음. 4명의 아이들 중에 좀 정이 안 가는 애인가봐.
2년전 나에게만 악담을 퍼붓고 무정한 엄마에게 더 이상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고, 떠올리기만 해도 분노가 치밀어서 손절함.
그런데 남동생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됨.
? 결혼식간다 >엄마와 조우하기 > 으아 비상! 비상!
난 정말 결혼식에 안 가기 위해 온갖 얕고 철없고 상상을 했어. 어떻게 하면 이것을 피할 수 있을까?
가족들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모두 걱정을 했어. 내가 결혼식에 안 오면 어떡하지? 저년은 분명 안 올거야. 안 오고도 남을 ㄴ 이지.
2년전 나에게만 악담을 퍼붓고 무정한 엄마에게 더 이상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고, 떠올리기만 해도 분노가 치밀어서 손절함.
그런데 남동생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됨.
? 결혼식간다 >엄마와 조우하기 > 으아 비상! 비상!
난 정말 결혼식에 안 가기 위해 온갖 얕고 철없고 상상을 했어. 어떻게 하면 이것을 피할 수 있을까?
가족들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모두 걱정을 했어. 내가 결혼식에 안 오면 어떡하지? 저년은 분명 안 올거야. 안 오고도 남을 ㄴ 이지.
으앜으앜앜!!!!!!!
식 전에 도착함. 3시간 거리이므로 도착 전 체력 바닥남.
식 전에 도착함. 3시간 거리이므로 도착 전 체력 바닥남.
일찍 간 편이므로 아직 대절버스 도착 전
한복 입은 어여쁜 엄마와 어색하지 않게 인사함 ? 왜냐면 손님들이 쏟아져 나와서 나 따위 아웃오브 안중됨
얼마 안 있어서 4시간거리 고향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함
한복 입은 어여쁜 엄마와 어색하지 않게 인사함 ? 왜냐면 손님들이 쏟아져 나와서 나 따위 아웃오브 안중됨
얼마 안 있어서 4시간거리 고향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함
엄마-언니 순으로 옆에 쪼록이 서서 오는 친인척들을 20~30년 만에 본단말이야?
다들 나를 알아보는 편이지만 나는 반대로 그들을 못 알아봄
아줌마>할머니가 되었으므로 0_0 ? 이지만 ^.^ 근데.. 하는 표정 짓다보면 "내 누구다!" 하고 덥썩 안으심
우리 친가는 동골동골하고 서글서글 성정이 그런 편이며 모나게 누굴 몰아부치거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음.
본능적으로 경계심, 긴장감 이런 게 사라지고 ? 내가 막 나대기 시작함!!!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
오시는 손님들을 모두다 내가 반가워하며 안아드림. 먼저 가서 인사도 하고 일상 토크도 하고
그러다보니 외가측 버스가 도착함. 이들은 비교적 자주 본 편에 속함. 최근 3-5년?
가벼운 인사 치레 하다가 막내랑 같은 회사 다니는 이모부가 악수를 하길래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하니까 이모들이랑 다 빵 터짐
막내외삼촌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언니가 삼촌 감기에요? 하니까
으응 감기 옮을까봐 하더니 마스크를 벗는데 내가
삼총! 담배냄새나 다시 써!
마스크 다시 착용
내가 하루 종일 한 말 중에 이것이 유일하게 한 나쁜 말(인줄 알았음)
내가 하루 종일 한 말 중에 이것이 유일하게 한 나쁜 말(인줄 알았음)
결혼식 진행 과정에서는 남동생은 쉬지 않고 프로결혼러인줄 계속 쳐 웃는거야. 진짜 잘 웃더라. 아니 왜? 그거 있잖아.
ㅎㅎ 나 장가가옇 ㅎㅎ 진짜로 가옇 이런 빙구 웃음 아님.
여러뷴, 안녕 내 결혼식 와줘서 고마워. 응. ㅎㅎ 응 저기도 고마웧
이러면서 버진로드를 걷는 거임.
이러면서 버진로드를 걷는 거임.
그래갖고 사진 좀 한 두장 찍고 (왜냠 결혼식장에서 폰카는 구림구림이니까) 말 생각이었는데?
동영상으로 거의 풀로 담음 (빛때매 얼굴이 잘 안 나옴)
동영상으로 거의 풀로 담음 (빛때매 얼굴이 잘 안 나옴)
"저 새끼 결혼식 잘하네, 두 번 해도 되겟어" 라고 했더니 언니가 빵터짐
공장식 결혼식이지만? 혈족의 결혼이므로 측근이어서 그런가 다 재미있더라고.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게 관람함
여기서 끝이면 "내동생 결혼식 썰풀이 " 안썼음
자, 이제 식이 끝나고 식당으로 자리이동함.
자리 잡고 앉아서 음식을 가지러 갔는데 , 나 왠지 ? 양상추와 토마토만 담아옴. 모양부터 가 이미.. 신선도 떨어지고 다음 음식이 기대가 안됨
이 한 접시가 내가 가져온 유일한 것임. 물론 조카접시에 있는 음식을 먹긴 했..
이 한 접시가 내가 가져온 유일한 것임. 물론 조카접시에 있는 음식을 먹긴 했..
아주 천천히 씹고 있는데 아주 꼬마였던 친척 아이들이 하나 둘 등장해서
누나 왜 그동안 안보이냐고, 누나가 어렸을 때 "커피" 타줬다고 함
????????? 애기한테 커피를 줬다고??????????????? 그러니 동생이
너는 애기니까 한 입 맛만 봐 이랫대. 어쩐지 그 숙모가 나랑 못놀게 하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어.
애기들이랑 잘 놀아줘서 누나가 보고싶엇다고 함. 이 애가 내가 처음 사랑한 아기중의 아기임. 엄청 귀엽고 힘차고 별났음.
이 얘기하는데 ?????? 아이돌처럼 생긴 사람이 나타남
쟤가 말랑이야!
소문으로만 듣던 애를 처음봄. 진짜 아이돌처럼 생김
나는 낯을 가림. 엄청엄청 친해지기도 힘듬
기본 태도가 쳐다보지마세요. 말걸면 할퀼거야
그런 태도임. 많은 여자들이 이렇지 않아?
근데 그건 다 상대들이 못생겨서 였다는 걸 알게됨
초면인데 우와!!!!!!!!!!! 내가 너 소문으로만 들어써! 정말 잘생김이다! 나 사진찍어도 됨?????
요들갑떨면서 사진찍는데 눈치없는 언니랑 막내동생이 옆에 같이 섬???????? 아이
그리고 진정하는데 동생이 말랑이를 내 옆에 가라고 함.
와 가까이서보니 애가? 말갛고 때 안 탄 4살 아기 같음. 20대로 보이는데 곧 마흔이라고 함!! 우리집안은 동안유전자이긴 함.
그래도 20살이나 어려보이는 동안은 처음 봄.
그래도 20살이나 어려보이는 동안은 처음 봄.
그럼 투샷 찍어줭 (나는 결혼식 직계가족사진도 안찍었음. 저는 사진찍기 싫어 진짜로 이랬음)
사진 결과물은 아이돌 팬싸에 간 아줌마팬같이 나와서 현타옴 > 다이어트 시작함
사진 결과물은 아이돌 팬싸에 간 아줌마팬같이 나와서 현타옴 > 다이어트 시작함
와? 너는 어머님이 엄청 예쁘셔?
하니까 이녀석이
엄마랑 아빠(삼촌) 반반 닮았겠죠?
하는거야.눈이 개똥그래져서
????????????? 무슨소리야 내가 삼촌얼굴을 아는데?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넌 엄마만 닮았어!!! 하는데
이 말랑이는 센스도 좋아, 아 글쎄 이 돌림노래가 끝나지 않을 걸 눈치채고
????????????? 무슨소리야 내가 삼촌얼굴을 아는데?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넌 엄마만 닮았어!!! 하는데
이 말랑이는 센스도 좋아, 아 글쎄 이 돌림노래가 끝나지 않을 걸 눈치채고
누나는 어디살아요? 하는데 내가 ㅇㅇ 에서 고양이랑 물고기 많이랑 산다고 하니 자기도 물고기를 키운다는 거야.
그래서 핸드폰 꺼내서 물고기 사진을 보여달라고 함.
핸드폰 번호달라구요?
?? 아아니! 번호 달라고 그러면 내가 변태지 않니? 물고기 사진!! 하고 사진을 봄. 물생활하다가 구피 9마리가 죽은 썰을 풀길래 물생태계는 어떻게 잡는지 알려줌.
말랑이가 갑자기
누나가 나 어릴때 코코아 타줬어요
이러는거야. 많이많이 데리고 놀았다고 함. 다른 애 하나가 더 끼어들어서 어, 맞어 언니가 코코아 타줬어!
!!!!!!!!!!! 회사 징징이 부인이 나때매 징징이 살쪘다고 그만 멕이라고 해서 빈정상해 놓고도 회사 징징이에게 자꾸 맛있는 걸 갖다주는 건
그냥 나의 타고난 것임을 깨달음
엄청 우아한 여자어른이 나타남 (20년만에 보는거) 뭔지 몰라도 명품 휘감은거 같음
언니가 숙모숙모 입모양함.
숙모가 나를 진심으로 꽉 안고 보고싶었다고 막 그럼
언니가 숙모숙모 입모양함.
숙모가 나를 진심으로 꽉 안고 보고싶었다고 막 그럼
????? 숙모가 엄청 세련된 분이셨어요! 우와아ㅏ아아앙!!! 우아해!!!
하고 개감탄을 해줌. 정말??????? 자기관리 끝판왕인듯 신체가 단단하고? 뭔지는 모르지만 패션이 달랐음.
그분이 간 다음에 언니가 그분 욕을 함. 잘난척. 있는척. 막 그런다나.
그러고나니 기억이 났는데 엄마가 현관을 확장공사를 했는데 숙모가 개집같이 지었다고 말한 게 생각이 나더라.
오래된 동네에 살았으니까 버스대절을 해왔으니 나를 알아보는 동네 아줌니들은 이제 할머니가 되셔서
너도 가야지 시전하는데
꺄륵 안가여. 너무 좋아요!
하니까 그래맞다. 혼자가 좋다 그치만 나이들면 외롭.
지 않아요, 개좋음. 짱좋음 엄지척척 넌씨눈 하니 다들 아무말 안함.
옆에 있던 고모를 안고있었는데 고모도 알지?(2번나쁜말) 했는데 다음날 저녁에 동생이 그러는데 고모 남편이 초기치매라고 함.
옆에 있던 고모를 안고있었는데 고모도 알지?(2번나쁜말) 했는데 다음날 저녁에 동생이 그러는데 고모 남편이 초기치매라고 함.
막내고모가 나타났는데 아까 그 재섭는 숙모가 고모한테
"고모는 왜케 늙었냐고" 찌부렸대. 고모가 속상해하면서 얄밉게 말하는 건 똑같다고 막 그래서 내가 고모 ! 이렇게 잡고 배를 팡팡 때리면서 말 좀 이뿌게 하라고 그래야지
하니까 잔칫날이니까 참아야한대
언니랑 귀여운 고모가 빵실하게 웃는 투샷 사진 찍어줌.
언니랑 귀여운 고모가 빵실하게 웃는 투샷 사진 찍어줌.
그 우아한 숙모의 남편인 삼촌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행정공무원이셨음.
엄청 곱게 늙으셨더라고. 이래서 다들 명품명품하는구나 감탄이 왔음
나 삼촌이랑 사진찍어 달래서 사진도 찍음!!!!!
내가 이런 사람이 아남. 지금은 헤어졌지만 10년이상 사귄 남친이랑 찍은 사진도 없음. 되게 놀람의 연속인 하루였음
삼촌은 아이들 만나면 "니 공부 잘하니? " 이래서 아이들이 별로 안좋아했는데
지금 되짚어보면 유일하게? 나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어른이셨던 것 같음
삼촌은 아이들 만나면 "니 공부 잘하니? " 이래서 아이들이 별로 안좋아했는데
지금 되짚어보면 유일하게? 나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어른이셨던 것 같음
다들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분위기로 가는 중인데 외사촌이 오더니
누나 밖에 좀 나와! 놀러와!
하는데 아니야 집 짱좋아 최고좋아! 혼자놀거야! 안녀엉 함
외사촌 애 표정이. 졌다. 유윈 진짜 아오 ㅆ
외사촌 애 표정이. 졌다. 유윈 진짜 아오 ㅆ
밥 다 먹고 식당을 나서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내 손을 악수하더니 누나 저 00이 친구 뫄뫄예요
0 - 0 ? (처음보는 얼굴)
이름만 들어본 분이세요. 결혼식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나네 집에도 몇 번 놀러 갔어요. 세모아파트!!!!!!!!
우리언니는 40키로가 안됨. 나는 60키로임.
고모가 언니를 안으면서 **아~ 밥 좀 먹어라이~
나를 안았을때
고모 나도 밥 많이 먹으라 그래줘!
“니는 그만 먹어도 되!”
먼 친척 고모님들이 이제 할머니가 되셔서 키가 나보다 머리 하나만큼 작아지셨는데
나를 올려다보면서 니가 이렇게 이뻐졌니, 몰라보겠다 와아아 (눈반짝반짝)
나는 좀 형제 넷 중에 인물이 가장 빠져서 어려서부터 쟤는 뉘집 애?
나는 좀 형제 넷 중에 인물이 가장 빠져서 어려서부터 쟤는 뉘집 애?
ㅇㅇ 줒어온 애 ㅋㅋ
이런 소리 듣고 자라서 정말 내 친엄마가 외서 나를 구해줄거니까 어린 나는 울고싶어도 꾹 참고 기다림
근데 오늘 유전자의 진실을 알게됨. 고모, 삼촌들도 우리 넷처럼 얼굴이 다 다르게 생김
어딘가 이상하지만 나름의 빛을 발하며 살아가는 결과물인 오늘의 나를 스타를 바라보는 눈으로 바라봐주니
내가 나를 잘 키웠다, 잘 살고 있다. 도장 받은 기분이 들었음.
아까 그 척척박사 숙모님네는 우리 자리와 가장 먼 자리에 계셨는데 내가 왔다는 소리를 하니까
두 분 다 나를 보러 가야겠다고 벌떡 일어서서 막 달려오신거라고 함
많은 어른들이 분주하게 인사를 하고 대절버스가 도착하고
드디어 아들을 장가 보낸 엄마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버스를 타고 가심.
두 분 다 나를 보러 가야겠다고 벌떡 일어서서 막 달려오신거라고 함
많은 어른들이 분주하게 인사를 하고 대절버스가 도착하고
드디어 아들을 장가 보낸 엄마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버스를 타고 가심.
너희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펼치는 이유는, 잘 모르겠어.
매일 들어와서 눈팅만 하고 가는데, 뭔가 꽤 귀여운 일들이 있었고,
많은 딸들이 엄마와의 사이가 고통스러운데
딸들은 이렇게 갇혀 있잖아.
참아야 하나? 끊어야 하나? 용서해야 하나?
그런 딸들에게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경우도 있었어. 라는 선택지 하나를 더 보여주고 싶었어.
나는 엄마를 드문드문 보는 친척어른처럼 접속의 빈도를 줄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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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드 차무희 전지현한테 대본 갔던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