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2년 미만 경력이었는데
그래픽 디자이너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면접에서 디자인 외의 업무가 많을 수 있다길래 발주 정도인 줄 알았다?
근데 입사하니까 그래픽이 아니라 완전 VMD 인거야
첫날은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일단 퇴근했고 다음날부터 인수인계를 받는데 VMD 얘기만 하는거야
심지어 VMD도 사진 갈끼 가격 갈끼 정도였던 수준...
그래서 내가 인수인계 해주는 사람한테 혹시 업무 범위는 여기까지냐 물어보니까 그렇대
근데 난 그래픽 디자이너로 보고 입사한거라 이렇게 되면 내 경력이 애매해질 것 같았어
그래서 과장님 면담 신청을 하고 사정을 설명했지 내가 보고온거랑 직무가 다른 것 같다 혹시 타팀에 그래픽 디자이너 티오가 있으면 팀이동을 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어
그러고 한 30분 지나서 실장이 부르더니 폭언이 시작된거야
고작 2년도 안 된 경력으로 뭘 그렇게 잘 아냐 출근 3일 만에 업무 파악 다 했을 정도면 여기 왜 있냐 천재 아니냐면서
내 이력서를 타팀도 봤고 널 면접에 부른 건 우리팀뿐이다 그게 무슨 의미겠냐 타팀에서는 내 포트폴리오가 보잘 것 없어서 안 부른거다 아직도 모르겠냐고 하시더라고
본인은 너무 불쾌하고 내가 너무 건방지다면서 저런 말을 30분간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걸 들었어
근데 나는 내 커리어가 틀어지는 게 타협도 안 되고 저런 말 자체를 처음 들어봐서 그냥 황당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날부로 짐싸서 바로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경험 중 하나였던 것 같다ㅋㅋㅋ 지금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경력 더 쌓고 근무중인데 문득 예전 생각나서 써봤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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