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부터 만났는데 애인은 나랑 사귀면서 알바도 안 해보고 취업도 계속 못함.. 수입이라곤 부모님이 매달 40만원씩 주시는 거랑 명절때 친척들한테 받는 게 끝..
그럼 그동안 데이트 비용은 당연히 내가 냈겠지? 진심 8대2? 9대1? 정도로 낸 듯 ㅋ.. 대학 졸업하고 해외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서 애인은 돈 한푼도 안 내고 내 돈 300으로 일본도 다녀옴.. 그래도 왜 계속 만났냐면 돈 빼고는 나한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기세로 잘해줘서..
그러다가 이제 결혼 얘기가 나오니까 난 모은 돈 5천.. 부모님 지원없음. 근데 애인은 본인이 모은 돈은 없어도 부모님이 2억을 주신다고 했어. 솔직히 내가 왜 5천 밖에 못 모았겠어? 11년 동안 데이트 비용을 내가 거의 다 냈는데 돈을 모은 게 더 신기한거지 ㅋㅋ..
근데 내가 지한테 쓴 돈은 생각 못 하고 우와 내가 더 돈 많이 가져오니까 나 가정주부 해도 되나? ㅎㅎㅎ 자꾸 이런 말이나 하고.. 나는 진짜 쟤 5년 동안 취업 못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거든? 전공도 싫다고 하고 이것저것 다른 거 배우고 싶다고 해서 학원도 계속 다녔는데 그때마다 내가 점심도 대부분 사주고.. 쟤 멘탈 깨질때마다 달래주고.. 중간에 취업했다가도 일주일, 3일 만에 그만 두고 이래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하..
그래서 갑자기 오만정이 털리면서 얘가 과연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드는거야.. 결혼을 걍 오래 만났다고 할 수는 없잖아.. 생활력이 너무 없는데..
결국엔 헤어진 상태인데 생각보다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신기해.. 은연 중에 나도 정으로만 만나고 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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