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을 잘 못 즐기는 타입인가 싶어서 물어봐.
여행 많이 가본 편은 아니고 여행 스타일이나 취향이 어떠냐면
- 맛있는 거 먹는 거 좋아함 (근데 기름지고 너무 단거 못먹음)
- 좋은 호텔 침구 좋아함
- 적당히 예쁜 경치에서 사진 찍는 건 좋음
- 치안 불안하면 흥미 바로 떨어짐
- 액티비티는 하면 하는데 굳이 막 하고 싶진 않음
유명 관광지 쪽도 호불호가 확실해.
- 스페인에서 짓는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은 궁금함
- 만화나 드라마 촬영지 관심없음
- 신사/궁궐/성은 나쁘진 않은데 산, 계단 꼭대기, 땀나는 코스는 좋아하진 않음. 딱히...
- 엄청난 절경 아니어도 적당히 예쁜 풍경이면 만족하는 편이라 에펠탑 같은 랜드마크도 감흥 없고 스위스급 절경도 굳이 싶음
그래서 여행이 보통 이런 패턴이 돼.
베트남: 현지 음식, 마트 쇼핑, 야시장, 좋은 호텔, 마사지, 산책, 등불
(바나힐은 원숭이 떼가 싫고 해외에서는 안전 불안해서 놀이기구 같은 것도 잘 못 탐. 바구니 보트 안궁금하고 물 안깨끗해 보이고 바가지 씌울 거 같아서 안탐)
일본: 맛있는 거, 디즈니 구경, 꽃 구경/축제 구경, 신사 구경, 드럭스토어/츠타야/녹차 쇼핑
(예전엔 온천욕 좋아했는데 지금은 한국이 더 깨끗하고 편할 것 같음)
근데 어느 순간 드는 생각이
이거… 다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은거야.
그리고 더 헷갈린 게 만약 내가 서울 여행 오는 외국인이면
음식 종류별로 먹어보고, 경복궁 산책하고, 박물관 가고, 연극/뮤지컬 보고, 코인노래방 가고, 다이소/마트 쇼핑하고, 한방체험/족욕/원데이 클래스까지 엄청 알차게 놀 것 같거든?
근데 왜 나는 해외 가면 이렇게 못 즐기지…
내가 여행에서 좋아하는 건 꼭 해외나 새로운 장소 자체가 아니라
현지 공기/온도/말투 같은 분위기랑 작정하고 쉬러 왔다는 감각 때문에 들뜨는 걸까?
아니면 즐거운 체험이 많은데 내가 아직 여행을 잘 못 즐기는 하수라서 그런 걸까?
국내 소도시 여행이나
먹방 테마 여행(빵 말고 다른 음식)이나
아예 크루즈 같은 게 나을까도 생각 중이야.
다들 여행에서 뭐가 제일 커?
나 같은 스타일이면 어디가 만족도 높았어?
+ 추가
물가도 고려해봤는데 항공권이랑 숙박비 생각하면 국내에서 비싼 곳 가는거랑 비슷한가 싶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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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유난이다 싶은 오늘 성심당 줄서는 모습.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