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글 쓴 익인데 내가 글을 지웠나봐 없네
아무튼 이틀 전에 설 마지막날에 있었던 일이야
고모가 나를 포함해서 혈육들한테까지 용돈 주셨거든
오랜만에 뵙는 거기도 하고 아무튼 반가웠어
근데 아빠랑 고모랑 서로 조카한테 용돈 주지 말자고 그만하자고 뭐 그런 이야길 매년 하셨었어
최근 3년 안 하다가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그냥 고모가 주신 거 같거든
근데 우린 다 커서 필요없다고, 저희가 벌면 된다고 거절했는데 고모가 강제로 쥐어주셔서 결국 받았어
아빠가 고모한테 뭐라도 받으면 이런 거 다 이야기해라 했는데, 말씀드릴 때마다 아빠 반응이 좀 눈치보이게 만들어
아빠가 어떤 반응이냐면
걔(고모)는 왜 자꾸 돈을 주냐, 한다, 안 주기로 해놓고 왜 그러지??
약간 조금의 감정을 담아서 ..? 우리 앞에서 그러니까 받은 우리는 눈치가 보이는 거야
이번에도 그럴까봐 혈육들이랑 나눠가지면서 그냥 함구하자고, 비밀로 하고 넘어가자고 했거든
근데 어떤 경로인지 몰라도 아빠는 우리가 용돈 받은 걸 알게 됐어
그리고 나한테 물으시더라고.
아빠 : 고모한테 돈 받은 거 있더나
나 : 어 ... 있어.
아빠 : 근데 왜 아빠한테 말을 안 하냐
나 : 아빠가 또 부담스러워할까봐, 그리고 안 좋은 반응 보일까봐 그냥 말씀 안 드렸다
아빠 : 내가 무슨 안 좋은 반응을 하냐
나 : 저번에도 그렇고 아빠는 우리가 고모한테 용돈 받으면 좀 안 좋게 반응한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아빠가 갑자기 화나셔서 말 끊김)
아빠 : 이 이거 또 싸가지없이 구네
로 아빠가 화를 내시는 거야 .. 내 말이 그렇게 공격적이었나 싶었거든?
아빠 저 다음 말이, 자기가 할 반응까지 왜 멋대로 판단해서 단정짓냐, 어떻게 사람 열불 터지는 말만 골라서 하냐, 한번씩 열을 확 받게 만든다 너는
등등의 좀 질타를 하시더라고. 난 대화하다가 아빠가 저렇게 나오시니 당황해서 뭐 대답도 못하고 죄송합니다만 했지 .. 혈육들은 방에서 조용히 있고
엄마가 옆에 있다가 중재를 해주셨지만 엄마는 뭐에 화가 났는지 .. 아빠랑 그대로 싸우심.
참고로 엄마 의견은, 애들(우리)이 다 성인인데 말 안 할 수 있지 않냐, 고모가 조카들 오랜만에 봐서 용돈 좀 챙겨준건데 왜 말 안 했냐니 그런 말이 왜 나오냐, 당신도 그냥 알게 됐으면 조용히 조카(고모 딸, 사촌언니) 챙겨주면 되지 왜 애들을 잡냐
라면서 .. 답답하게 구니까 화가 난다고. 서로 조카 챙기는 거에 왜가 어딨냐면서 아빠랑 싸우심
아빠는 내 말이 너무 싸가지 없었다 그러고
그렇게 두 분 앞에서 그거 보다가, 아빠가 더 대화하기 싫다면서 나보고 들어가라고 함 .. 두 번 다시 말 안 건다고
이러고 나면 보통 하루 이틀내로 풀렸는데, 오늘은 전화를 해도 안 받고 콜백도 안 오더라 ..
이번 일로 단단히 실망하신 건 알겠지만 이게 이렇게까지 될 일인가 싶네
아빠 분위기 어제도 그렇고 좀 냉랭하긴 해 대답은 하지만 감정 싹 빠진 느낌 ..?
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지만 최대 4일 갔고, 그 후로는 다시 전처럼 돌아왔거든. 근데 이번엔 좀 오래갈 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
일단 콜백 안 온 거 보면 ... 우리 아빠 성격상 무슨 일이냐고 10분 이내로 전화오시는데
좀 복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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