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2년 전에 고백했던 애랑 아직 친구로 지내는데
그때 고백했었던 이유가 짝남 성격이 엄청 냉정하기로 유명했던 애였는데 나한테는 유독 엄청 다정하고 섬세했었단 말이야
내가 그때 부모님이랑 사정상 떨어져 살게 되고 조금 힘든 시기였어서 친구도 일부로 안 사귀고 그랬었는데 걔가 그때 나랑 친해지려고 3개월 정도 계속 따라 다니고 집안 사정 때문에 며칠 학교 못 나가면 전화해서 다 알려주고 그랬었거든…
그래서 마음 열고 친해져서 나랑 내 짝남이랑 다른 동성친구 두 명 해서 넷이 주에 2번씩 만나면서 친하게 지냈었어
근데 만날 때마다 예쁘다 예쁘다 해주고 성인 처음 된 날 술 먹고 취해서 연락 안됐을 때는 장문으로 사과글도 써주고 그러길래 아 우리 사이가 그냥 친구는 아니겠구나 해서 고백을 했었고
걔 말로는 나랑 연애하는 건 상상해 본 적 없다고 이렇게 되면 친구로도 못 지내겠다고 차였었어
걔가 지금까지 고백을 10번 넘게 받았는데 진짜 별로인 여자애도 그냥 받아주고 아무 감정 없이 사귀고 이랬었다는데 나한테 저렇게까지 해놓고 찼다는 게 그때는 받아들이기 어려웠거든…
그럼에도 걔 없는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마음 정리를 못한 상태에서 다시 친구를 하자고 했고 걔도 좋다고 해서 그 이후로 지금 1년 넘게 정도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어제 들어보니까 날 찬 이후에 계속 동성을 만났다고 하더라고…
이성이 싫은 건 아니지만 동성한테 더 마음이 간대
그리고 내가 본인을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내가 고생을 넘 많이 하는 상황에서 상처도 잘 받는 것 같고 나랑 친해지고 싶었어서 일부로 본인이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다정하게 해 주도 더 신경쓴 것도 맞다고 하더라
차이고 친구로 지내는 동안 이성적인 감정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뭔가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 한 게 조금 에바였나 싶기도 하고 혼란스럽네…
내가 그냥 불쌍해서 잘해준 건가 싶기도 하고
본인이 유일하게 찬 이성이라고 하던데 그것도 그냥 속상하고… 사귀었던 다른 애들처럼 감정 없이 만나줄 수는 없었던 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
그냥 새벽에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나한테 자꾸 안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아서 적어봤어 ㅎㅎ…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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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여미새 있으면 나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