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는 우리 통장에 돈 손 대고 도망갔고 그 뒤로 아빠 손에 자랐는데 가정폭력이 어느정도였냐면 폭력은 기본이고 거기서 내 이름은 없고 신발 드의 욕이 내 이름이였음 칼 들고와서 얼굴 찢을거라고 협밥도 당하고 걸레 입에 물리기 등 신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괴롭혔음 나랑 말 섞지 말라고 다른 자매들한테 가스라이팅하고 밥도 차려주면 나 빼고 부르고 용돈도 당연히 못 받아서 세뱃돈 추석에 받은 돈으로 살았음 돈 다 떨어져서 버스비 없으면 걸어다니고…. 그래도 다행히 재우고 기본 생활은 해주심
그때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근데 학교에서는 항상 웃고 다니고 분위기 메이커였었음 그때는 이혼이 흔치 않아서 담임선생님이 면담할때 가정사이런데 밝게 자라줘서 고맙다고 했었음
집에서는 울고 밖에서는 밝은 척한게 아니라 나는 원래 밝은 사람이고 한데 가정환경때문에 우울해지고 작아지는 내가 싫어서 나 자신을 안 잃을려고 노력했던 거 같음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순 없지만 나의 미래랑 내 길은 내가 선택할 수 있고 정할 수 있는 거자나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그 생각이 들기에는 부모님에 대한 기대나 존재 자체가 없어야 함 그래야 그냥 나는 나 혼자 살아가고 나 혼자 만들어 나갈거야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나는 수시 합격 이후에 알바 주구장창하고 타지 대학 가면서 아예 연 끊고 살고 너무 잘 살고 있음
이런 말하면 조금 자랑처럼 들릴 수 있는데….
주변에서 나를 엄청 좋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으로 평가 받음 그래서 맨날 만나자고 찾는 사람들도 많고 인연 끊겼다가도 너 생각났어 하면서 다시 들어오는 인연들도 있어(진짜 너랑 다시 친해지고 싶다고 뭔가 부탁 이런게 아니라)
근데 가족복이 없는 만큼 주변 친구 복이 많아서 내가 잘 컸는걸수도 있음 좀 성격이 좋게 말하면 착하고 배려 많은데 안 좋게 보이면 호구 잡힐 수 있는 성격인데 내 주변 사람들은 그걸 이용하지 않고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해주고 항상 자존감 키워주거든
말하고자 하는 건 사실 어떠한 환경이든 힘들겠지만 혹여나 가정환경이 안 좋더라고 그거에 얽매이지말고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갑자기 글 쓰고 싶었음

인스티즈앱
미감 호불호 갈리는 여의도 초고가 아파트..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