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학교 사람들이랑 다 같이 밥 먹자는 얘기가 나와서 2차 가는 길에 동기 언니랑 애인이랑 둘이서 나이 얘기로 투닥거리며 장난을 치고 있었어
그러다 내 애인이 그 언니 옆구리 부분(일단 애인 주장은 등이라고 하지만)을 주먹으로 두어 번 툭툭 쳤는데, 그 순간 진짜 너무 화가 나는 거야
사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게 그날 마침 애인이 전역하고 복학 앞둔지 얼마 안 됐을 때여서, "겹지인들 앞에서는 남들 보기 안 좋을 수 있으니까 우리 팔짱 끼거나 손잡는 거 같은 스킨십은 하지 말자"고 본인이 먼저 선을 그어둔 상황이었거든
나는 그 의견 존중해서 받아들였고, 그날도 약속 지키느라 손도 안 잡고 두 걸음 뒤에서 묵묵히 걷고 있었어
그런데 본인은 정작 나랑 손도 안 잡으면서 다른 이성 등은 자연스럽게 터치하는 걸 보니까 이게 무슨 심보인가 싶어서 확 열이 뻗치더라고
그 언니도 애인 있는 거 내 애인이 이미 알고 있고, 원래 나도 되게 무던하고 질투 진짜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
평소에 애인이 친구를 만나든, 어릴 때부터 친했다던 이성동생을 만나든 다 이해하고 냅뒀어
근데 이번엔 도저히 안 되겠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얘기를 꺼냈거든? 평소엔 본인이 잘못한 거 다 사과하던 사람인데, 이번에는 "이건 진짜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 스킨십이 아니라 응징의 개념이었다. 우리 이러지 말자"라며 오히려 나를 예민한 사람 취급하더라고
순간 너무 어이가 없고 목이 메어서 그날 회식 자리에 있었던 이성동기 이름 언급하면서 내가 만약에 얘 간지럼 많이 타는 거 알고 허리나 옆구리 간지럽히면 어떨 거 같은데? 하니까 간지럽히는 건 다르지 이러더라고
일단 좀 감정 격해질 거 같아서 그 뒤로 집으로 보내긴 했어
나중에 생각 정리해서 카톡으로 이러이러해서 기분 나빴다고 잘 설명하긴 했는데...
아니 진짜 내가 예민한 거야???
애인 있으면 아무리 장난이라도 이성한테 터치 안 하는 게 기본 예의 아니야?
심지어 본인이 먼저 스킨십 제한까지 걸어둔 상황인데... 다른 익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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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들은 어느부분에서 이성적끌림을 제일 많이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