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10조 증안펀드'로 긴급수혈 나선다"
이란 전쟁 확전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자 금융당국이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투입해 '코스피 일병 구하기'에 나선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증시 하단을 지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검은 화요일'에 이어 4일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5%대의 폭락장을 연출하자 정부가 긴급 수혈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 1위의 상승장을 기록하면서 끼었던 거품이 이란 전쟁으로 터지면서 다른 나라보다 낙폭이 더 큰터라, 정부의 구조 자금이 적정하냐는 논란도 없지 않다.
4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중동 사태 악화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10조 원 규모의 증안펀드 가동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뉴데일리에 "현재 10조 원 규모로 준비 중이며, (코로나 때와 비교해) 한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안펀드는 증시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기금 출연을 받아 조성하는 펀드다. 이번에도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와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공동 출자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자금 요청 시 출자)'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긴급 수혈에 나선 것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불과 최근 9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20조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펜데믹 당시 외국인이 한 달 동안 약 15조 원 가량을 매도했던 것과 비교해도 훨씬 가파르고 공격적인 수준이다.
펜데믹 당시 정부는 코스피가 1480선까지 주저앉자 5대 금융지주 등과 함께 10조 7000억 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번에도 당시와 비슷한 10조 원 수준의 방어막을 구축해 심리적 지지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10조 원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의 매도 속도는 코로나19 당시를 압도하고 있다"며 "10조 원 규모의 기존 대책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추가 펀드 편성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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