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리는 부분은
우리가 지금 같이 살고있는데 남자친구는 주도적으로 뭘 안해
우리는 번갈아가면서 요리하는 편인데
초반에 둘다 퇴근하고 내가 요리하고 바빠보이는데 수저놓고 밥 뜨고 이런걸 안하고 그냥 티비 보고있었어
시키면 하는데 먼저는 안했어
그래서 내가 남친한테 한쪽이 종종거리면서 밥하고 있으면 너도 세팅하고 같이 거들어 라고 했고 지금은 수저 세팅 밥뜨기는 하는 상태.. 그래서 이건 교육(?) 이 됐으니깐 평소엔 평화롭게 밥을 먹어
근데 예를 들어서 어느 주말에 남친이 집돈까스를 먹고 구싶다 했어 그리고 내가 한 수제 양파감자스프도 먹고싶대 여기까진 나도 돈까스 먹을 생각에 신났고 내가 요리해주는거에 불만 없었어
그래서 돈까스를 튀겨서 밧드에 기름 빼놨고
큰 접시에 이미 샐러드랑 방토 밥 이런걸 다 세팅해놔서 돈까스만 올리면 됐어
근데 내가 스프 탈까봐 젓느라 바쁜데 남친은 폰보고 있는거야 내가 남친한테 돈까스 기름 다 빠졌으니깐 좀 올려서 식탁에 세팅해봐 라고 말해야 세팅을 해
그럴때마다 현타가 와.....
난 남친이 요리할때 바빠보이면 알아서 다하거든
이런거랑 또 불만인거는 우리 둘이 요리하는 빈도가 비슷해 근데 쌀 고춧가루 식용유 이런게 떨어지는게 보이잖아?
그럼 남친은 사놓지를 않아
요리용품 뿐만 아니라 휴지 세제 섬유유연제 키친타올 등등 ...
동거하는 집이 내가 구해서 대출금 갚는 전세집이기 때문에 생필품은 다 남친돈으로 사 카드도 공유하고..
그래서 내가 사도 남친돈이긴해 그래서 돈문제는 아니야
근데 난 자기가 마지막으로 식용유 써서 떨어진걸 눈으로 봤는데 안사놓을 생각을 하는게 이해가 안돼
이럴때 갑자기 확 승질나는게 결국 지가 안하고 나보고 하라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
남친은 살다보면 해결될거라 생각하고 자기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냐 믿고 하자 이렇게 말해
실제로 많이 나아지긴 했어 근데 내 성에 안차
나는 28살인데 남친은 32라 결혼이 슬슬 급할 나이야 그래서 작년부터 보채는데
생각해보면 처음 만나고 남친을 불같이 사랑했던 시기가 한 2년정도 있었고 1년은 친구처럼 지내다가
그다음에 동거를 반년째 하는건데 그때부터 뭔가.... 남친을 그냥 연애상대로서가 아니라 동거인으로 보게 되니깐 모자르다 느껴져
난 20대초에 과에 친한 언니랑 1년 동거했었는데 그 언니는 22살인데도 알아서 딱 해줬는데
32살인 내 남자친구는.... 왜그걸 못하지? 하면서 답답해
동거도 남친이 결혼 얘기를 해서 내가 미리 같이 살아보자 한거였어
남친 얘기 간간히 들으면 남친 본가가 부모님 두분다 맞벌이하시는데 어머니 혼자만 살림하시는 개노답 가정이여....
그래서 자꾸 남친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도 그냥 나 혼자 살때가 더 삶의 질이 높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그러다가 또 퇴근하고 남친이랑 같이 술한잔 하면서 맛난거 먹으면 행복하고....
친한 회사선배는 남자들은 원래 좀그렇다 그냥 받아들이고 여자가 더 희생하면서 사는 집이 90퍼일것이다 하고
농담식으로 육아하면 더 심해진다고 그러니깐 혼자사는 여자가 똑똑한거다 이러는데
그게 하하 이렇게 안들리고 공포로 들려...
빈도수로 따지면 월화수목금토일 중에서 6일은 평화롭고 행복해 밥먹고 산책하고 넷플보고 넘 좋아 근데 일주일중 하루는 이런걸로 빡쳐.... 그럼 그 하루에 남친이 너무 짜증나게 느껴지면서 결혼까지 다시 생각해보게 돼
기혼익들은 어케 생각해...? 다 이정도는 짜증나면서 그래도 결론적으로 헤어지기 싫으면 결혼하고 사는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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