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으면 폭식 안해? 무기력하지도 않아? 상상이 안돼
부모님한테는 비밀이거든. 엄마 아빠 두분 다 정신 건드는 약 먹는 거에 회의적이고 내가 몇번 넌지시 말 꺼냈을 때 아예 대화를 닫으시더라고 네가 왜 정신과를 가냐고 어처구니 없어 하시더라고
난 지난 5년 정도를 그냥 내 인생에서 삭제해 버려도 될만큼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의지도 약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아서 정신과 가고 싶거든
지금 본가에 내려와 있어서 많이 괜찮지만, 작년까지는 매일 울고자고 대학교 시험도 그냥 놔버리고 그랬어(난 시험 놓은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휴학하기 전에 본 마지막 시험은 그냥 아예 놓아버림. 스스로도 충격이었어.) 그리고 내가 원래 천성부터 우울하고 기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요새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보고 밝게 기운 좀 내라고 하고, 내 기분이 어떤지 살피고 눈치를 보는게 느껴져서 내가 우울을 감출 수 있는 수준이 아니구나 싶더라.
아무튼 그래서 정신과를 갈 건데
엄마 말대로 정신을 건드는 약은 독하고 부작용이 많지
그래서 걱정돼 내가 완전 이상하게 될까봐?
폭식증은 식욕 억제를 해주나? 우울증 약 먹고 이상해지면 어떡하지 평생 먹어야하나 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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