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몸담고 있는 시민단체 주관으로 2030 인터뷰 진행하는데 연애/결혼 섹션도 있었거든? 나야 여자니까 여자 인터뷰 내용은 다 공감하고 지지했음 그런데 남자들쪽 이야기 듣고는 약간 충격받음
기본적으로 패배주의에 젖어있고 염세적이더라 본인들을 경쟁에서 탈락한, 도태된 인간으로 생각하는데 굳이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안한다고 했어 노력을 하더라도 크게 바뀔거라 생각하지 않고 그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겠다고 하길래 좀 놀랐음 자기한테 매력적인 여자가 호감을 표하는 상황 자체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20대에는 소위 알파메일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있고 30대에는 어쩔 수 없이 선택되는 (아마 주변 남자중에 제일 괜찮으니 딱히 감정은 없지만 결혼하는 그런 상황예시인 것 같음) 상황을 원하지 않으니 연애/결혼 없이 혼자로 남고싶대
여혐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였고 뭐랄까 너무 세상에 찌들어버린 그런 느낌이였어 외모를 가꾸고 그럴 시간에 노력해야 돈을 벌어 결혼자금을 만들 수 있는데 그조차도 턱없이 부족해보이니 노력할 마음 자체가 안든대 150명 정도를 인터뷰 했는데 27세 이상부터 평생 결혼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57%가 나오는거 보고 진심으로 놀람 (여자는 동조건 45% 수준이였어) 너무 부정적인 쪽으로 사고가 경직 되어있더라 30대는 특히 더 심한게 성적 관계를 유지하는 파트너가 있거나 만들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거의 제로에 수렴해
거기에 본인들의 아버지가 본인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노동에 시달렸음에도 이룬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았고 본인들은 그만큼 노력하기 힘들다는 답변까지 보고나니까 이게 단순히 남녀갈등 이런 단계를 아주 예전에 벗어났다는 걸 알게됨 돈을 얼마를 투자하고 무슨 남녀만남 행사를 하고 그런걸로 될게 아니더라고 다음 세대에서는 결혼이 정말로 중산층 이상의 전유물이 되지 않을까? 무서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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