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 애낳고 자주 못 봐서 정말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수다나 떨으러 갔어. 남편분도 계시는 날이라 애는 남편이 본대서 맘편히 갔지.
거의 1년만에 보는거기도 하고 나 사는 곳이랑 멀어서 우리집 주변 카페랑 식당에서 걔가 먹고싶어하던 메뉴까지 바리바리 사갔는데
막상 도착했더니 애기때매 자꾸 일어나서 어디 가고, 내가 말하는데 갑자기 애기한테 리액션해주느라 내 말 다 끊어먹고, 애기 음식 준비하는거 기다리느라 내가 사간 음식 다 식고, 먹던 중에 애기 있는 매트로 가버려서 난 뻘쭘하게 폰하고있고, 난 얘 대답 듣고싶은데 자꾸 애기리액션 들려주고("아니 이모 그런일이 있었어요~¿), 나한테 은근 아기 넘기는데 그거때매 내가 자꾸 놀아줘야 하고(아기 자체를 막 좋아하진 않음)...
원래 애를 안좋아해도 엄마가 되면 좋아하게 된다고는 하지만 그냥 얘랑 더 이상 결이 안맞는거 같아... 정확히는 얘랑은 결이 맞고 말도 잘 통하는데 얘 자식이 혼자 알아서 놀 나이가 될 때 까지는 사실상 못 본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
얘랑 그렇게 많이 자주 놀았는데 역대급으로 재미없었고 하물며 밥먹는게 너무 불편해서 체했어...
친구가 엄마가 되면서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도 있지만 좀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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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개월차 아내가 차린 남편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