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남익이고 데통에 대해서 반대함. 난 친구관계에서도 더치 안 따지고 오늘은 내가 사면 다음은 니가 사 이런 식으로 하는데, 연인관계에서 데이트통장 할거면 뭐하러 사귐. 그럴거면 사귀질 말던가, 사귀었는데 내가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헤어지거나 먼저 말을 해야지.
그럼에도 굳이 남자가 데통하자고 꺼내는 이유는, 고마움을 못 느낀다고 생각해서임.
여자들은 모르겠는데, 남자들한테는 뽕이 있음. 아무리 뭐 내가 수입이 여자보다 적든, 나이가 여자보다 어리든.. 남자는 여자 앞에서 뭔가 앞서 보이고 잘나 보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돈도 자기가 더 내서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게 있음. 그리고 시대가 변했다지만 아직까지도 남자가 여자보다는 그래도 더 내야 한다는 인식도 있고.
그래서 나나 내 주변 친구들이랑 얘기를 해 봐도 남자가 더 많이 낸다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음. 물론 너무 과하게 다 내면 좀 그렇지만, 오히려 더치한다고 하면 "저런 놈도 애인이 있는데..."하면서 놀리는 분위기가 있음. 나도 애인 사귀고 있었을 때, 잘 보이고 싶어서나 아니면 얘 돈 쓰게 하기 싫어서 걍 낸 것도 있고.
근데 고마움을 모르면 쓰기가 싫어짐. 뭐 고마움을 알라는게 특별한 거 아님. 고마움을 알고 빚으로 갖고 있어라, 내가 갑이다 이런게 아님. 걍 고맙다고 표현 해 주고, 말이라도 "이거는 내가 낼까?" 이렇게 시늉이라도 해 주기를 바라는 거임. 어차피 저 시늉을 진짜로 받아먹고 "아 얘 개념녀네" 하는 남자는 없음. 설령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내는건 거의 다 남자가 낼 거임. 만약 이렇게 시늉했는데 "그래 너가 내라" 이렇게 말하는 남자는 애초에 여자를 못 사귀겠지. 나도 연애할 때 차 끌고 다니면 주차비 내는데, "애인이 이거 내가 낼게" 이 말만 해줘도 감동이었음. 딱히 비싼것도 아니고, 어차피 내가 보고 싶어서 간 거니까 바라지도 않았거든
오랜만에 인스티즈 들어왔는데 데통글이 초록글에 올라와 있길래 한 번 의견을 표출함. 결론은 데통 쓰기 싫거나, 데통 얘기를 안 나오게 하려면 걍 표현만 좀 해주셈. 남자들 그리고 칭찬 엄청엄청 좋아함. 걍 칭찬이랑 감사 몇 번만 해도 데통 얘기 연애 10년해도 안 꺼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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