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혼자 공부하는 거 좋아하는데
내가 공부하는 분야의 진짜 엄청 권위자 분이랑 어쩌다 연이 닿아서
그 분이 개인적으로 코칭해주는 스터디 그룹에 들어갔어
이제 한 달 정도 됨
당연히 그 분이 바쁘시니까 매일 봐줄 수도 없고
우리끼리 공부하고 토론하고 서로 과제도 내고 뭐 그렇게 하거든
어제는 스터디 끝나고 공모전 이야기 좀 하자면서 카페를 갔어
그래서 난 당연히 공모전 이야기만 딱 깔끔하게 하고 길어야 2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새는 거야
처음엔 당연히 공모전 이야기였고 이후에 결혼 이야기, 명품 이야기, 뭐 각종 고민거리 이야기까지 줄줄 나오는데
솔직히 하나도 관심없었고…
난 평소 누구한테 내 이야기 하는 편도 아니라 그냥 듣고 있었음
근데 누가 나보고 그러더라고
공모전 이야기 할 때, 평소 토론할 때랑 다르게 지금이랑 너무 반응이 다른 거 아니냐고
물론 진지하게 말하는게 아니라 장난식이어서 기분은 안 나빴는데
앞으로 최소 얘네랑 반년 정도 같이 공부해야 하긴 하는데
당연히 공부할 땐 참여도 잘 하고 말도 많이 함
근데 공부를 제외하고
얘네가 뭘 좋아하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관심도 없고
내 일상도 잠-알바-공부 반복이라 할 이야기도 없어…
사회성이 너무 없나…
친목 그거 꼭 해야 하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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