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둘이 같이 산지 한 달 넘어가고 있는데 벌써 한 세 번? 인가 부딪힌 것 같애
일단 내가 유전적으로 건강이 안 좋아 자가면역질환인데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랑 위경련 심할 때는 며칠씩 누워있고 우울감도 있고 무기력함이 심하거든
그래서 직장도 다니다 그만 뒀고 지금은 집에서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만큼만 외주받으면서 일하고 있어
동생은 대학생이고 아직 많이 어린데 휴학하고 알바하고 있어 주 4회? 하루 6시간 정도
근데 내가 집안일까지 맡아서 할 자신이 없기도 하고 원래 성격이 꼼꼼하지도 않아서 동생한테 돈을 주고 걔가 집안일을 하는 걸로 합의를 봤어 이번 달에만 50만원 줬고 (내 기준에선 많다고 생각함 본인이 알바하는 비용의 거의 절반 아닌가?)
집안일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닌게 일단 둘만 살고 장은 쿠팡으로 해결하고 밥은 각자 냉동식품 해먹거나 배달 시켜먹고
설거지는 완전히 동생이 하는데 애초에 요리를 안 하니까 설거지 거리가 많이 나오지도 않아서 3일에 한 번 정도 하면 되는?
청소는 각자 방은 각자가 하고 거실 부엌 더블룸은 동생이 하는데 이것도 뭐 한 15일에 한 번 정도 청소기 돌리는 수준
빨래랑 쓰레기도 미루니까 점점 그냥 집에 있는 내가 하게 돼.... 근데 자기는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대
내가 식탁에 뭘 묻혀 놓기도 하고 휴지를 못 봐서 변기나 바닥에 떨어뜨려 놓기도 하고 뭐 그런 것들이
근데 나도 동생 생활 습관 때문에 (뭐 샤워하고 머리카락을 안 치운다던지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얘기를 안 해준다던지) 스트레스 받을 때 있거든
이건 서로 생활 습관이 안 맞는거지 어쨌든 집안일은 동생이 해야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알바한다고 힘들대
뭐 하루종일 일하면 나도 어쩔 수 없겠구나 이해를 할텐데 한참 빨리 나가거나 늦게 들어와서 뭐 했냐고 물어보면 놀러간다하고 술 마시고 왔다 하고 말 안 하고 외박하고 오고 그러거든 하...
얘 말로는 별로 문제가 없는데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일부러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말하는데 ㄹㅇ 어찌 해야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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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업계 진짜 위험하긴 한가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