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랑 같이 차 타고 움직이고 있는데 어떤 지팡이 든 노인분이 손으로 택시를 잡고 있는거야.
우리가 있던 길이 빨간불이 길어서 계속 지켜봤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자 도로까지 들어와서 계속 손을 흔들더라고. 물론 택시는 계속 잡히지 않았고...
걷는 것도 많이 불편해 보이셨고, 도로 위에서 좀 위험해보여서 남편이랑 내가 차에 모시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드렸어.
보니까 연세가 많으셔서 핸드폰으로 택시어플 사용도 어려워 보였고, 그냥 뒀다가는 사고가 날 것 같기도 하더라고..
귀에 보청기도 끼셨는데 말하시는 것도 들으시는 것도 조금 힘들어 하셔서 우리도 서너번은 물어본 후 겨우겨우 갈 수 있었다... 이러면 진짜 택시를 탈 수 없겠더라고.
도시도 이 정도인데, 노인인구수 많은 지방이나 향후 몇십년 사이에는 이러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겠구나 싶더라
비슷한 다른 사례로 출근을 고터 쪽으로 하는데, 여기서도 지방에서 올라오신 어르신들이 가고자 하는 호선이나 나가는 방법도 잘 모르시는거 봤었거든. 지도 어플 사용이 생각보다 복잡하니까...
종종 함께 목적지까지 가곤 하는데 이때도 생각이 많아져.
어떻게 하면 디지털 취약계층도 사회에 소외되지 않을까..
나도 나이가 있다보니 스스로 남일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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