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우선순위로 추진
은평·강동선 직속 TF 설치하기도
양천·성북 등 혁신 사업모델 강조
市, 자치구별 추진 실적평가 도입
6·3 지방선거에서 부동산 문제가 표심을 갈랐다는 분석 속에 서울 자치구 구청장 당선자들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지원 조직 격상과 신속 지원 패키지를 결재 1호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현직 구청장들은 물론 신임 구청장 당선인들도 전담 조직 신설을 민선 9기 첫 과제로 내세우며 정비사업 속도전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7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정비사업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구청장 직속으로 정비사업 태스크포스(TF)를 격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갈현1구역 재개발 등 대형 정비 사업이 추진되는 은평구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김미경 구청장이 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통합민원담당관 신설을 골자로 한 ‘은평형 정비사업 쾌속 지원 패키지’를 추진한다.
구역 지정부터 착공, 입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도 기존 부서 단위로 운영되던 도시개발 TF를 구청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명일동 일대 1만 2000여 가구 규모 재건축 사업과 천호동 재개발 등 대형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다.
주요 재건축이 진행되는 곳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현직 구청장이 정비사업을 우선 순위로 챙기는 모습도 뚜렷하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가 일제히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양천구에서는 이기재 구청장이 연임을 확정했다. 현재 66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중인데, 이 구청장은 재건축·재개발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 구축과 이주안정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성북구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선 9기 운영 계획에서 정비사업 가속화를 첫 혁신 과제로 내세웠다. 성북구에서는 장위·월곡·길음 일대 등을 중심으로 138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데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관악구에서 3선에 성공한 박준희 구청장도 당선 직후 신림권 재개발 사업에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3개월 만에 신림5구역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데 이어 신림6구역 정비구역 지정도 확정했다.
신임 구청장 당선인들도 정비사업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강북구청장에 당선된 정창수 당선인은 ‘강북형 신속추진단’을 구성해 인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서울시는 지난달 자치구별 정비사업 추진 실적을 평가하는 ‘정비사업 자치구 종합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 기간 단축과 인허가 처리 실적, 사업 추진 성과 등을 상대 평가로 진행해 우수 자치구를 선정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주민 민원 관리 차원에서 벗어나 구청장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정책이 됐다”며 “서울시가 쾌속통합을 내세우는 흐름과 맞물려 정비사업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느냐가 지방행정의 경쟁력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2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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