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다이어리 열어가지고 하나하나 읽었다는 것도 어이없는데
거기에 자기 욕 적혀있다고 너 뒤에서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냐는 거야
뭐가 적혀있던 간에 다이어리는 엄연 프라이버시 중 가장 민감하고 개인적인 건데 남의 걸 왜 막 열어서 보는 거야?
그리고 난 다른 사람들한테 뒷담도 안 하고 오로지 상대방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들거나, 불편하거나, 부담스럽거나 이런 건 다이어리에 적어놔 타인에게 내색한 적 없다고 맹세할 수 있을 정도야
그 사람에 대한 인적사항마냥 성격이 어떻고 언행이 어떻고 적어놓는 게 아니고
오늘 있었던 일 적으면서 00이가 이런이런 언행을 했는데, 좀 불편했다 or 마음에 안 들었다 이런식으로 적어놓고 치워 그거가지고 문제 삼은 적도 없고 내가 티를 낸 적도 없어
내가 무슨 저주하는 것마냥 날마다 걔에 대해 적어놓았다면 할 말이 없는데 그렇지도 않아;; 저번에 논 거랑 2달 전에 학교 밖에서 만난 일 적어놨는데 그걸 콕 집어서 그러더라고
이런 걸 다 떠나서 애초에 남의 다이어리를 왜 펼쳐보는 거야? 하다못해 물어보고라도 봐도 되냐고 해야지 책상 위에 덮어놨는데 그걸 꾸역꾸역 꺼내서 읽는 심리가 뭐지??
실망했다고 기분 나쁘다며 걍 집에 가서는 장문 톡 오지게 보내놓고 이게 맞는 거야? 다이어리 강제로 공개당한 나는 뭐가 되는데?
어이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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