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대학 시절 제일 친했던 동기랑 한 카톡에서.. 다른 주제로 대화 중에 동기가 이번에는 찐으로 헤어진 거냐고 위로하는 식으로 얘기하니까 애인이 최근에 위기가 너무 많았어서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계속 ㅋㅋㅋㅋ거리면서 얘기하고
동기가 그래도 꽤 오래 만났는데.. 이러니까 애인이 이미 연명치료 단계나 다름 없었다고 상대쪽에서 먼저 끝내줘서 너무 좋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함..
동기는 그냥 좋게좋게 대답해주다가 마지막에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내 친구가 드디어 악마에게 해방된 기분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ㅋㅋㅋㅋㅎ..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보고 너무 잘생겨서 내가 번호 따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미친애정결핍 멘헤라남이었어서 치료되기 전 초반 1년 정도는 내가 늘 헤어지고 싶어 했었거든 그때마다 오열하면서 길에서 무릎꿇고 자기 버리면 죽겠다 하고 집 앞에 장문편지랑 비싼 선물 놓고 가고 별 쌩난리 다 피웠던 거 저 동기도 다 아는데 걍 웃김
그리고 동기가 결혼할 거 아니면 지금 헤어지는 게 맞지 이런 말도 했는데 애인이 저 말에 대한 답장은 따로 안 함..
그뒤로 동기들끼리 술자리 얘기하고 카톡 송금 오간 거 보니까 만나서 술 마신 것 같은데 그때 무슨 얘기들이 오갔을지 빤해서 빡침ㅠ
아니 저래놓고 나랑 재회할 땐 연기 잘 했네ㅋㅋㅋㅋㅋㅋ 아 짜증 나 최근에 큰 싸움 몇 번 있었던 건 맞는데 그러면서 진지한 미래 얘기도 오갔고 오히려 예전이랑 달리 요즘은 생산적인 대화로 관계가 더 건전하게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다가 헤어지게 됐던 거긴 하지만
찐친 사이에서 오가는 험한 말이나 이런 대화를 100%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건 당연히 아닌데.. 다른 것보다 최근에 진지하게 미래 얘기하고 서로 진심 확인했다고 생각했던 게 동상이몽이었는지 겉으로는 그렇게 얘기하고 속으로는 정말 연명치료라 생각하며 연기했던 걸까 무서움
에휴 다시 만나면 만나는 거지 딴짓 할 시간 있을 만큼 길게 헤어졌던 것도 아닌데 판도라의 상자를 내가 왜 열었을까.. 걍 스불재 지옥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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