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나는 부모님이 굉장히 잘못된 양육방식을 고수하셨기때문에 사회성을 기르지 못한 채 고등학생이 된 상태였음
나의 밥말아먹은 사회성이 빚어낸 행동들은 너무너무너무 특이했기때문에 예시를 차마 들 수 없음 내가 특정될것같아… 역시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는 안나 까레리나의 첫 문장은 시대를 관통하는 명언인 것이다
다만 내가 집으로부터 반경 2km 밖을 혼자 나갈 수 없었고 주말에는 아버지가 끌고간 도서관에서 아버지 감시를 받으며 공부만 해야했으며 어머니가 집에 있을때 시야에 내가 보이지 않으면 발작하시고 수시로 집전화를 걸어서 내가 받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지경이었다는 걸로만 설명해두겠음
이것만으로도 대충 내가 인간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없었다는 걸 설명할 수 있겠지… 나에게는 눈치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음. 또래사회에 어울려 살 기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무튼 당연히 나는 일진 패거리에게도 눈치를 보지 않았음. 당연함. 걔들한테 찍혔을때 어떤 일을 당하는지 전혀 몰랐으므로. 사회성이 없다는 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해 관심이 없다는 소리고, 당시 나의 사회성은 길가다가 일진들이 담배를 피워도 눈을 깔아야한다는 것도 본능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지경이었음.
당연히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음… 솔직히 지금의 나도 당시의 나랑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았을 것 같음
초반에는 소위 잘나가는 애들이 날 기분나빠하며 괴롭히려고 들었지만 내가 그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했기때문에 그쪽이 오히려 속이 터지는 쪽이었고, 이후에는 굳이 타격감없는 날 적극적으로 괴롭히려고 들지 않았음
사실 이때 괴롭힘당한다는 자각도 없었음. 돌이켜보니 그런것같다는거지. 그렇게 난 그냥 아무랑도 어울리지 못하고 모두가 기피하는 채로 3년보내고 졸업했는데…
돌이켜보면 진짜 학창생활 내내 왕따였구나 싶음
하지만 아무도 나랑 같이 지내고 싶지 않았겠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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