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참 바쁠 때... 키우던 햄스터 갑작스럽게 보낸 적 있는데 아침에 출근전에 발견해서 멘탈 나간 채로 씻는지 마는지 밥을 먹는지 마는지도 모른 채로 휴지 한 조각 덮어주고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출근해서 억지로 웃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일 애써 붙잡고 처리하고... 동료들이랑 수다 떨고... 직장에 있는 동안엔 차라리 내 새끼 죽은 게 꿈 같아서 실감이 안 났는데
퇴근길에 그냥 넋이 나가버리더라... 담아서 화장터까지 갈 상자랑 깔아줄 푹신한 손수건 사서 오는데 눈물이 주륵주륵 나데... 집 문 열기가 너무 무서워서 카페 마감시간까지 버티다 결국 돌아갔는데. 꿈이 아니더라... 휴지 한 조각 덮인 채로 누워있는 애 모습 보고 새벽까지 내내 울었음.
두고 출근한 게 너무 미안해서... 제때 인사도 못해준 게 마지막 못 본 게 너무 미안해서 작년 일인데 아직까지 다른 애를 못 키운다ㅠ 제때 슬퍼해야 제대로 보내줄 수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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