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지쳐서 써봄
솔직히 맨 처음 입학해서 개론 배울 때는 '이게 뭔 멍멍이소린가...' 싶은 말도 안 되는 이론 개많다고 생각했음.
Ex) 궐음병은 축시(새벽 1시~3시)에 낫는다. 이런거..
현대 과학 기준에서 보면 뇌정지 오는 개념들 꽤 있음. 음양오행도 배우는데 이게 의학인지 사주팔자인지 싶었ㅇ음
(사실 음양오행은 과거에 의학 지식이 없었어서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과거의 도구이자 언어였던거지 현대에서는 다 생리 병리학적 기전으로 설명이 가능한 거같음. 침술 기전도 이미 다 밝혀졌고.. 암튼 그게 치료의 절대적 기준은 안됨. 한의사가 음 당신은 금극목이니 금을 피하세요? 이러면 진짜 한무당소리듣는거..)
본3인데 공부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이 이 학문이 수천 년 동안 도태 안 되고 살아남은 건 확실히 찐 이유가 있음.
옛날 우리 선조들? 현대 기술이 없었을 뿐이지 머리 비상하고 생각보다 진짜 개똑똑함.. 해부도 옛날부터 했었고 인간 몸 관찰력 레전드인거같음 그 옛날에 담즙이 분비되고 그 담즙의 역할이 무엇인지 동의보감, 황제내경에 써있음 그걸 어케 알았을까 싶더라
그리고 일반 병원 가서 엑스레이, MRI, 피검사 다 돌려도 "이상 무, 정상입니다" 나오는데 환자는 죽을 맛인 케이스 많거든? 생각보다 진짜 많아 근데 이걸 한의학적 진단으로 접근해서 치료가 된다는게 너무 신기해 근데 문제는 이게 아직 '현대적인 임상 데이터'가 너무너무 부족함.한의학 특성상 환자 바이 환자로 체질 맞춰서 맞춤형 셋팅으로 처방이 들어가니까, 현대 과학식의 "A약=B효과" 대규모 표준화 연구를 하기가 구조적으로 빡셈. 이건 솔직히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 할 개큰 과제라고 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공부가 재밌는게, 주변 사람들한테 과제로 환자 정하고 한약 처방해 주는 과제가 있었어 내 12년 지기 친구인데 만성 수족냉증이라 항상 얼음장같이 차가운 애 있었거든 사실 수족냉증은 일반 병원에서도 별로 해줄수 있는게 없음..
좀 문진도 하고 맥도 짚고 복진도 하고 여러 결론으로 진단은 비양허증으로 내리고 처방은 옛날 고서에 나온 이중탕이라는 약 처방함ㅋ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만성 수족냉증 달고 살던 애가 내가 준 한약 먹고 손발 따뜻해지고진짜 기분 묘하고 개재밋고 신기햇어…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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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동궁 보니까 우리나라 연출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