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저번에 누가 써달라고했는데 이제야 글써 ㅋㅋ
첫 만남은 남녀공학(기숙형) 고등학교 때였고, 다른 반이었어.
친해진 계기는 우리학교는 수업 끝나고 공부할 애들 자리 배정해서 앉게 했었는데,
고등학교 3년 동안 2번 정도 서로 배정받음. 이 때 본격적으로 친해졌는데
그 당시만해도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어 ㅋㅋ
사실 다 알잖아 고등학교 때 애들이 꾸며봤자 잘 꾸미지도 못하고 그냥 쌩얼로 다니기도하고 나도 돼지였고
근데 애도 착하고 그래서 마음은 맞아서 친구로 지내다가 졸업하면서 얘는 서울로, 나는 재수하면서 지방에 남게되면서
서로 연락이 많이 끊기게 됨. (어쩌다 한 번 하는 수준 + 생일 때 서로 축하해 이정도? )
그러면서 서로 취업준비하고 난 군대가고 그러다보니까 연락도 잘 안되고 진짜 몇 년에 1번 보고 그러다가
나 제대하고 사친이 먼저 취뽀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가서 축하할겸 제대로 길게 오랜만에 봤어.
근데 오랜만에 보니까 할 얘기가 엄청 쌓였을거아냐? 점심 때 만났는데 진짜 저녁 늦게까지 얘기하고 난 막차타고 집가는데
이 때 얘랑 있으면 진짜 말 잘통하고 편하고 재밌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
그리고 사친이 취준성공하고나서 제대로 꾸미고다니고 그러니까
순간순간 여자로 보이더라고.. 뭣보다 열심히 운동해서 애가 몸도 엄청 좋아졌고
그래서 그냥 그럴 때마다 속으로 아 내가 술이 많이 약해졌나보다하고 넘어감 ㅋㅋ
그리고 나도 취뽀 성공하고 그 담부터 주말마다 만났어.
그냥 그게 루틴이 되더라고?
오늘은 여기가자 담주엔 저기가자 이렇게 정하고 아침에 만나서 저녁때까지 놀고
사귀지만 않았지 커플이랑 다를바 없는 날들을 보냈어.
그냥 자연스럽게 스며든거같아 서로한테. 이게 썸인가? 썸 아닌거같은데 싶을정도로 물흐르듯이 그냥 자연스러웠어 모든게.
그리고 나랑 사친 둘다 연애경험 짧아서 거의 모든게 새로워서 뭘해도 즐거웠어 ㅋㅋ 이건 좋드라.
결국 어찌저찌하다가 사귀게되고(이거까지 쓰면 너무 길어질거같음)
벌써 5달차 넘어가네.
웃긴게 나 유일한 사친이 지금 애인인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사실 정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설렘보다는 편안한게 훨씬 더 커.
근데 이게 좋더라고.. 너무 평안해.
짧게 만난 옛날 연애들 돌아봐도 스트레스 받을 일들이 조금이라도 있었는데
지금 애인이랑은 싸운적도 없고 서로 무던한 성격이라 애초에 그럴 일을 서로 만들지도 않고.. 말 안해도 잘 통해(오랫동안 서로 알아왔으니까)
카톡 끊겨도 이어가야하나? 음 전화해봐야 이런 고민들 있잖아. 그런게 하나도 없음 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오랫동안 봤어도
머리가 헝클어져도, 더운날씨에 땀 뻘뻘흘려도 내눈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 내 애인이 젤 예쁘다 ㅎㅎ
나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지 ㅋㅋㅋㅋ
쓰다가 ㅜ먼가 부끄러워서 걍 여까지 쓸게 ㅋㅋ
읽어줘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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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괴하고 조금 무서운 마그네슘 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