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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징계를 두고 일각에서 야구 선수 인생을 끝장내는 사형선고라는 말이 나오지만, 이런 비판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후반기 일정은 이미 6월 21일로 마감됐다. 이닝 수, 평균자책, 타석 수, 타율 등 대학이 요구하는 기본 실적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이번 징계가 소급 적용돼 주말리그 성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물론 전국대회 점수를 얻을 기회가 사라진 건 사실이다. 주요 대학들은 8강·16강 이상 진출 팀의 주전이나 개인상 수상자를 지원 자격으로 두고, 대회 규모와 팀 성적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한다. 이 부분에서 3학년들이 일정 부분 손해를 볼 여지가 있다. 다만 배재고의 최근 전력이 전국 상위권과는 거리가 있었던 만큼, 대입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처분은 팀 단위 징계일 뿐 선수 개인에게 낙인이 찍히는 것도 아니다.
프로를 노리는 3학년들로선 청룡기 출전이 막힌 게 뼈아플 순 있다.
청룡기는 9월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스카우트들이 가장 집중하는 대회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선수가 이 대회 활약으로 지명 순번을 뒤집는 일도 있다. 이 점에서 배재고 3학년들은 프로 구단의 평가를 바꿀 기회가 줄어들었다. 다만 이번 구호를 주도한 게 1, 2학년으로 알려진 만큼, 배재고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명 자체가 막히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비판 여론를 의식해서 순번이 다소 밀릴 수는 있어도 지명받을 선수는 지명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리하면 6개월 징계는 분명 무거운 처분이다. 그러나 이 징계가 대입과 프로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추후 개인 징계를 받는 선수에게 감점 요인이 될 가능성은 남아 있고, 2학년들의 봉황대기 기회 상실은 실질적 손해이나 그 외 대다수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남은 전국대회에서 '추가점'을 받을 기회가 사라진 것인데, 이게 잘못의 크기와 비교해 과잉이라 할 정도인지는 각자가 판단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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