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결혼식장 잡은 30대 직장인이야
애인이랑 나랑 만난지는 반개월째고
서로 자차 한시간 거리에 살고있어
결혼식 시기나 장소는 전적으로 시댁 정년퇴직 스케줄에 맞춰서 다 내가 시댁쪽으로 양보한 상태야
신혼집은 33평 아파트(대출낀)
내가 마련해 놨고
혼수도 내가 다해놔서 조율 끝났어
결혼식비만 애인이 부담하기로했어
나는 성인되고나서부터 혼자살았고
애인은 계속 어머님이랑 같이 살면서 일 다니고있어
근데 식장 정하고 날짜도 잡은 이 시점까지 예비 시어머니가 나를 한 번도 안 보려고 하시고
애인 통해서 상견례 때나 정식으로 보자면서 만남을 미루시는 거야
처음엔 '그냥 성향이 조심스러우신가 보다' 하려고 했거든? 근데
애인이랑 얘기하다 보니까 애인 동생 애인는 이미 집에 불러서 밥도 먹였고
애인 전 애인도 연애할 때 집에 몇 번 와서 얼굴 다 봤다더라 7년 만났는데 오다가다 볼 수 있는거 아닌가해도
시어머니 성향이 엄청 보수적이거나 낯을 가려서 사람 안 만나는 분이 아닌거같아
이걸 알고 나니까 솔직히 머리 굴려봐도 계산이 안 맞아.
결혼할 사이도 아니었던 사람들은 편하게 집에 불렀으면서, 결혼식 스케줄 다 맞춰주고 집이랑 혼수까지 다 해가는 진짜 예비 며느리인 나만 굳이 상견례라는 공식적인 자리까지 미루면서 선을 긋는거같아
이 상황이 이성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가고 씁쓸해.
내가 뭐가 아쉬워서 벌써부터 시댁 눈치 보며 위축되어야 하나 싶어 서글프기도 하고.
애인은 별 생각없이 나한테엄마가 상견례때나 보자는데? 라고 한거같은데
아직 식 올릴려면 일년 반정도 남은상황에
벌써부터 이런얘기를 나한테 전한 애인한테도 서운해
환영받지 못하는거같아
이런상황이면
정말 상견례때 뵙는게 맞을까?
애인한텐 속상하다고 말은 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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