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옛날 일기장 찾아가지고 읽어봤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유독 눈에 띄네
그 때가 초등학생 5학년 때 일이었어
이 나이쯤 되면 슬슬 세상 구분하고 머리 커갈 때잖아
우리 학년에 전학온 여자애가 있었는데 키 작고 발랄하고 뭐 그랬었어 나랑은 다른 반
근데 그 반에 나름?? 인기 있었던 남자애가 걔보고 귀엽다고 했었나봐 (일기엔 그렇게 적혀있음)
밥 먹을 때 그 남자애랑 전학온 여자애랑 같은 반인 애 하나가 내 앞자리에 앉았었어
자기 반에 전학생 왔다고 근데 그 남자애가 걔보고 귀엽다 했었다고 막 나한테 속삭였음
나는 아 그래? 하고 밥 다 먹고 교실로 갔었고
근데 이게 걔인지 걔 반애들인지 소문이 빠르게 퍼졌었나봐 결국 남자애도 알게 돼서 너무 기분 나쁘다고 담임쌤께 일렀었나봄
그 담임쌤이 누군지 찾아내고 막 그랬었는데, 우리 반이 체육 시간이라 체육관에 있었단 말이야 나는 한창 재밌게 반 애들이랑 배드민턴하고 있었는데, 그 반 담임쌤께서 우리 반 선생님께 전화했었음
내가 이런 이런 일에 뭐 이야기를 했다더라, 당사자인 남자애가 몹시 불쾌해한다, 지금 그 애(나) 보내주실 수 있느냐 해가지고 배드민턴하다가 갔었음
도착했는데 뭔 분위기가 싸했고 .. 담임쌤이 나 추궁하듯이 뭐라고 했었음
근데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그냥 듣기만 했지 다른 친구들에게 말한 적이 없다 하니까
나한테 그 이야기를 해준 애가 너도 같이 옆자리에 있던 애한테 이야기했다고 같이 이야기했으면서 왜 지금은 아니라고 하냐 이랬었음 ..
나는 끝까지 아니라고 했고 .. 밥만 먹고 배드민턴 치러 갔었다고 했었음.
결국 강제로 애들 앞에서 그 소문 낸 애랑 같이 남자애랑 여자애한테 사과했고 담임쌤께도 일방적으로 혼났었어 ..
그 후에는 의도치 않게 조용히 살다가, 중학교 갈 때 쯤에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돼서 그 애들이랑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음
다시 보니 좀 억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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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에서 이오빠 근황보고 너무충격받아서 눈물쏙들어감.tw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