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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라는 팀에 온 것이 도움이 됐다는 뜻인가요.
▶ 제가 작년에 가장 못했음(126경기 타율 0.242)에도 KT가 저를 필요로 하고 가치를 인정해줬다는 점이 큰 힘이 됐습니다. 또 이강철(60·KT) 감독님께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저를 1번타자로 고정시켜 주시고 빼지 않으실 거라는 믿음을 주셔서 심적으로 쫓기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 기술적인 변화는 없었나요.
▶ KT에 오면서 유한준, 김강 코치님이 제가 하는 것을 많이 인정해 주시고 부족한 점은 채워주셔서 좋은 메커니즘을 갖추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전에는 결과를 내야 된다는 강박이 강했는데, 이런 환경이 주어지다 보니 투수와 싸움에서 쫓기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FA 이적이라 마음가짐도 달랐을 것 같은데요.
▶ 솔직히 얘기하면 그냥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동안은 환경에 졌지만 그게 다가 아닌 선수라는 걸, 그리고 저에 대한 믿음이나 꾸준한 기용이 있으면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가장 독하게 준비했던 이유였던 것 같아요.
- 그동안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편이었는데 이유가 뭐였던 것 같나요.
▶ 솔직히 자꾸 '멘탈, 멘탈'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 환경적으로 가만히 제 야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코칭스태프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타격 폼도 제 의지와 다르게 여러 번 바꿨고요. 그래도 맷 윌리엄스(61·전 KIA·2020~2021년) 감독님이 오시자마자 '왜 너는 코치와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하고 있느냐. 이렇게 갖고 있는 게 좋은데. 너를 쓰고 안 쓰고는 내가 결정할 테니 그냥 너의 야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그때부터 제가 보기에 눈을 좀 떴던 것 같습니다.(최원준은 윌리엄스 감독 시절인 2020년 규정타석 미달이지만 타율 0.326를 올렸고, 2021년에는 타율 0.295에 174안타를 기록했다.)
https://naver.me/GVV4qKte 인터뷰 1편
- 오른팔에 영어 문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아도 나 스스로를 믿자(Believe in self even when no one else does)'라는 뜻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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