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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5kP1XgZq신지는 가수로서의 공적 비즈니스(축하공연)는 성실히 완수하되, 개인의 사적 낭만(한화 팬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시구’라는 권한만을 정중히 내려놓은 것이다.
언제부턴가 국내 프로야구 팬덤은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극단적인 이분법과 엄숙주의에 갇혀 있다. 연예인의 일상적인 선호도조차 ‘충성도’와 ‘비즈니스적 예의’라는 가혹한 잣대로 재단한다. 스포츠가 선사하는 유쾌한 ‘경쟁’과 ‘응원’의 즐거움은 온데간데없고, 마운드가 오직 홈팀만을 맹목적으로 찬양해야 하는 거대한 ‘사상 검증의 단상’으로 변질되어 버린 셈이다.
신지는 의도치 않은 오해에 고개를 숙였고, 8월의 뜨거운 여름날 야구장에서 코요태의 신나는 히트곡을 떼창하며 스트레스를 풀려던 대다수 평범한 관중들은 즐거운 축제의 기회를 통째로 빼앗겼다. 남은 것은 “내 팀 시구를 거절한 연예인을 쫓아냈다”며 분풀이를 이뤄낸 극성팬들의 옹졸한 승리감뿐이다.
프로야구는 비즈니스이기 전에, 대중이 일상의 피로를 날려 보내는 거대한 놀이터다. 타인의 정직한 팬심을 품어주지 못하고 섭섭함을 집단적 공격으로 배설해 내는 배타적인 팬덤 문화는 이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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