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pms때 감정조절이 잘 안 되는 편이라 별거 아닌 일에도 화나고 가끔 눈물 터지는데...오늘따라 허리도 너무 아프고 우울하고 배고프고 날도 습하니까 그냥 싹다 짜증나서 눈물날것같더라
룸메친구가 퇴근길에 전화해서 아직 세탁소 안지났으면 맡긴 옷 좀 가져다줄수있냐고 했는데 그 순간에 짜증이 확 올라와서 나 오늘 속 안좋아서 한끼도 못먹었는데 세탁소 꼭 가야 돼? 내일 가면 안 돼? 이러고 짜증내듯이 말해버림..
집에서 친구가 왜 그런식으로 말했냐고 따지면 진짜 싸울것같아서 그냥 조용히 내방에 바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집 들어가자마자 친구가 땀 뻘뻘 흘리면서 나 맞아줬어
한끼도 못 먹었다는 말 듣자마자 두부에 계란 부치고 김치볶고 멸치조림 만들었대 내가 속 울렁거릴때 두부만 먹으니까 부랴부랴 사와서...따듯할때 먹으라고 포크 쥐여주는 친구 얼굴 보자마자 그냥 자리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음
거실 에어컨도 고장났는데 이 더운 여름에 나 먹이려고 땀 뻘뻘 흘리면서 요리하는 바보같이 착한 애한테 내가 왜그렇게 싸가지 없게 말한거지 싶고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부끄럽고....
그냥 나는 진짜 죽을때까지 오늘을 잊지 못할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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