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말 안들을 때?
학생이 예의 없이 굴 때?
학생이 아무리 가르쳐도 밑빠진 독처럼 못 따라오고 까먹을 때?
학생이 공부할 의지가 없을 때?
아니더라..... 내가 진짜 시간과 정성을 다한 학생이 그게 고마운 건줄 모를 때더라......
가정형편 안좋고 학폭으로 우울증 있고 힘들다 어쩐다 맨날 그러는 애.... 중 3인데 중1은 고사하고 초등 비례식이랑 분수도 헷갈리는 애 일차방정식 연습부터 시키고 국어 지문도 제대로 못 읽는 애 오버타임 돈 안받고 해 가며 공부시켜서 성적 올려주고..... 영어 단어 읽을줄도 모르고 주어동사도 구분 못하는 거 단어책에 문법기초책에 영어노트까지 사주고 공부시켰는데.....
내가 숙제 일부러 지가 할 수 있는만큼만 눈치봐가며 내도 안해오고 피곤하니 잠을 못잤니 어쩌니 핑계나 대길래 엄하게 뭐라하고 그 뒤로 어리광 잘 안받아줬더니 자기가 그걸로 상처받아서 그 때 학원 오기 싫고 다른데로 옮길까 했다느니......내가 문제 풀 때 'ㅇㅇ아, 이 정도는 외워야지. 내가 인수분해 기본공식 외워오라고 했잖아. 근데 아직 이게 안 되는 건 공부가 부족한 거다.'이렇게 말한게 상처고 ......
거기다 대고 팩폭 후드려패고 걍 옮겨라 그럼...... 니 원비 16만원에 개인과외 수준 수업 받으면서...... 난 원장도 아니고 강사라서 어차피 더 해준다고 더 받는것도 아닌데..... 이런소리 해봤자 쟤가 알아들을 것도 아니라서 그냥 아 그래 상처받았구나.....^^ 미안해 하고 말았는데
ㄹㅇ 학원일 시작한 이래로 별의 별 애들 다 가르치지만...... 얘가 가장 현타옴
나도 어릴때 가정환경도 가정형편도 전부 굉장히 안좋았고 청소년기 우울증 심했고 공부방법도 잘 모르고 인생이 힘드니 공부 흥미도 점점 잃어가는데도 걍 머리+학교수업으로 중학교까진 어찌저찌 공부하다가 아무도 잡아주는 어른도 관심가져주는 어른도 없고 도와주는 어른도 없어서 고등학생 때 걍 중위권으로 끝난..... 심지어 대학도 꿈만 높게 꾸다가 수시카드 다 날리고 재수한다 설치다가 걍 부모님이 원서 넣은데 보내버려서 어거지로 다닌 사람이라.... 얘를 도와주고 싶었던 건데
안타깝다는 마음으로 도와줘봤자 고마움은 없고 그게 당연해질 수도 있다는 게 ㄹㅇ 현타옴 돈 시간 마음 다 써서 그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초딩들도..... 고마움을 아는데 얜 뭐냐 싶고...... 가르치느라 소모한 모든 것이 아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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