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나랑 둘이 살다가 할머니 암 수술 이후부터는 우리 집에서 모시며 간병하고 있어(원래는 삼촌네에서 계셨는데 삼촌 이혼 후에 돌봐주실 분이 안 계셔서 우리집으로 모셨어)
몸은 많이 회복되셨는데 치매랑 불안장애가 심해지셔서 엄마가 2시간만 외출해도 전화를 계속 하시고, 안 받으면 주변 가족들한테까지 연락해서 엄마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재촉하셔...
아무리 이해되게 설명해도 본인이 불안해지면 그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사람을 들들 볶는 스타일임
그러다 보니 엄마는 제대로 외출도 못 하고, 집에서는 할머니랑 매일 싸워. (할머니가 엄마의 신경을 맨날 긁음)
나도 회사에서 하루 종일 스트레스받고 집에 와서는 좀 쉬고 싶은데, 엄마 하소연 들어주고 엄마랑 할머니 사이에서 중재하다 보면 하루가 그렇게 끝나
그래서 요즘은 퇴근하고도 바로 집에 들어가면 숨이 막힐 것 같아서 근처 벤치에 한참 앉아 있다가 들어가 ㅜㅜ
이 생활이 아직 두달짼데 앞으로도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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