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는데 여기는 특이한점이 뭐냐. 모자병동임.
모자병동이란? 엄마랑 아기가 병실에 같이 있는 것을 뜻함.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임산부가 신생아 모여있는데 가서 유리창 보면서 아기보는거 (x)
배가 8겹으로 찢어졌는데 쉬하러 가야해서 펜타닐 진통테 맞으면서 덜덜거리며 겨우 몸을 일으켜서 화장실 가는데 그 와중에 아기는 우리 방에 같이 있어서 삐삐하고 우는거 (ㅇ)
산모가 제왕절개 하면 개복수술이고 하반신 척수 마취를 했기 때문에 하루동안은 고개를 들면 안됨.
마취액에 뇌척수액에까지 골고루 가야 두통이 안와서 베게도 못베고 목석같이 침대에 계속 누워있어야함.
이렇게 누워있지 않으면 타이레놀 및 그 어떤 진통제도 들지 않는 극한의 두통이 올 수 있어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하루동안 꼼짝없이 누워있어야함.
근데 모자동실이면 이 옆에 태어난지 n시간된 신생아가 바퀴달린 플라스틱 침대에 누워있음.
이 아기를 누가 케어하느냐 = 바로 남편.
그럼 이때부터 남편은 육아에 뛰어들게 됨. 왜냐 와이프는 지금 못일어남. 베게도 못베고 누워있어야함.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은 모유수유를 시도할 때 뿐임.
남편의 참여가 필수불가결임. > 이때부터 아기를 들고 안고 자기가 무섭고 잘 몰라서 못할 것 같아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강제 제공됨.
와이프는 복대차고 누워서 끙끙거리는데 복대에 피도 새어나오지, 화장실 왔다갔다도 죽으려고 하지, 계속 하혈하고 있으니 자기가 이 신생아를 책임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옴.
이 뒤로 우리 남편은 육아 6 나 4로 평화적으로 지내고 있음.
제왕절개 및 출산 댓글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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