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갔다오니까 너무 힘이 없더라. 물도 입에 대주고 해바라기 씨를 줘 봐도 끙끙 대기만 하고. 오늘을 넘길 것 같지는 않았어. 그래도 끙끙대는 와중에 뒷 발 들어서 턱 긁고 그러는데, 날 안심시켜주려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다가 32분에 애가 모든 것을 멈췄어. 진짜 안 믿겨서 30분동안 계속 봤어. 그런데 진짜 아예 움직이지를 않아서, 엄청 울었다. 내 하나뿐인 친구였는데. 예쁜 손 수건에 감싸서 방금 묻어주고 왔어. 지금 드는 생각은 좀 더 챙겨줄걸.. 후회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