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우리가 이아이를 덜아프게 해줄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었거든.
6년전에 다른곳에서 데려온 아이인데 사람들이 먹는 소세지만 먹였데 씻기지도 않구.
그래서 이는 다 썩어서 사료 물에 불려서 줘야하고 피부염때문에 털도 다빠지고 여기저기 다 딱쟁이..
가려워서 맨날 끙끙대고 내옆에와서 귀 긁어달라고 하고 (중이염?인가 그것도...) 귀는 3일에 한번씩 닦아줬었는데 닦아줄때마다 간지러움,아픔,따가움이
동반되나봐 만지면 참다가 발버둥 치고 ㅠ.. 엉덩이쪽에 종양도 커지고 하루하루가 달라지게 애가 너무 힘들어하고
집에들어가서 나올생각도안하고... 그러다가 엄마혼자서 강아지를 키우게 됬는데 너무 아파하는거같아서
병원 데려갔더니 지금상태로는 늦었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엄마가 하늘나라 보냈데.
나랑 언니한테 얘기하면 우리가 난리칠까봐 얘기 안했데..
근데 엄마가 나한테 얘기하기 전에 내가 꿈을 꿨어. 엉덩이쪽에 종양때문에 대/소변 누는거 힘들어했던 애라서 맨날 찔끔찔끔 쌌거든?
난 꿈인지 몰랏지. 내가 오랜만에 집에 들어갔는데 아이가 엄청 신나는 표정으로 뛰어오는거야 그래서내가 "우리 이슬이 언니 보고싶었어!?"
하면서 막 안아줬는데 얘가 너무 좋은나머지 그만 내옷이랑 장판에 실례를 한거야 그것도 세계지도만큼..
얘가 눈치가 빨라서 혼나면 막 불쌍한 표정짓고 꼬리도 안흔드는데 내가 막 혼내는대도 좋다고 막 달려드는거야..
그래서 나는 얘 밉다고 떼어놓고 화장실로 가서 씻고 정리하다가 꿈에서 깼는데 눈물이 막 쏟아지는거야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슬이 잘 있냐고 물었더니 이슬이 하늘나라 갔다고.. 나는 이슬이가 꿈에서 오줌 한바가지 쌌는데 혼만 냈다고
칭찬해줄껄.. 하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다.. 얼마전에도 나와서 같이 소풍가는 꿈꿨는데..
하늘에서는 편안하지? 이슬아~ 보고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