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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15l 1
이 글은 9년 전 (2014/11/17) 게시물이에요



그전까지는 그냥 데면데면한 사이였는데ㅋㅋㅋㅋ

토요일날 내가 아는 사람 만난다고 밖이라 그러니까

자기 친구들이랑 술약속 깨졌다고, 같이 술마실사람 없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같이 술 한잔 하기로 하고 만났어ㅋㅋ그때까진 별로 서로 생각 없었음ㅋㅋ


봉지칵테일 하나씩 사들고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서 얘기나 할까 해서

나 먼저 벤치에 앉아있는데 내 앞에 서서 내가 '읭?' 하는 표정으로 보니까

그냥 씩 웃으면서 패딩조끼 벗더니 내 다리 위에 덮어주고는 옆에 앉으면서


"내가 민망해서"


하고 둘이서 한참이나 얘기를 함ㅋㅋ 근데 성격 진짜 잘맞아서 얘는 진짜

나랑 정말 베프로 남겠다 싶은거야.

열두시 지나서 2차로 썰파를 가서 맥주 한잔씩 하고, 외국인들이랑 놀다가

까페가서 또 얘기 한참 하다가, 배고파져서 새벽 두시 반에 버거킹을 갔어ㅋㅋ

근데 그때부터 서로 슬쩍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었나봐ㅋㅋ생각해보니ㅋㅋ


세시 반쯤, 그 추운 날씨에 막 난 들떠서 우리지역에 번화가랑 가까운 예술가 거리가 있는데

내가 거기 가고싶다고 하니까 그럼 가면 되지, 하고 거길 또 감.

그쪽에서 한참동안 여기 저기 불 꺼진 갤러리, 벽화 구경하다가

어떤 골목길, 좀 특이한 건물 안쪽에 화장실이 있길래 자기 잠깐 갔다온다고 하고

내가 계단에 걸터앉아서 턱 괴고 걔를 기다림


나와서 걔가 나를 못보고 문 밖으로 나가면서 놀래키는 장난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내가 계단에 앉아서 킥킥 웃으니까 뒤돌아보더니 내 앞으로 다가와서 벽에 슬쩍 기대서서는

"안갈꺼야?"

하면서 손내밀고 잡아끔.


둘이서 한참동안 걷다가 다시 돌아오니 새벽 다섯시 반.

첫차 뜨고 이제 슬슬 집에 갈 시간이라 너무 아쉬운거야. 새벽이 너무 짧아서.

그래서 걔 버스 들어오고 있는데 내가 걔랑 눈 마주치자마자


"갈꺼야?"


하니까 걔가 응? 하면서 나보고 웃더니 왜, 아쉬워? 하고는 웃으면서 그럼 더 있지 뭐.

이러고 같이 버스정류장에 서서 계속 얘기함.



그리고 어제, 난 도서관에서 한참 공부 하는데 갑자기 걔가 나보고

자기 영화 보고싶은거 있는데 같이 봐달라고 하는거야.

근데 느낌이 오더라고 내가 눈치 되게 빠르거든ㅋㅋ

그런데 내가 도서관 가는 몰골이라서 완전 쌩얼에 머리 질끈 묶고

옷 그냥 편하게 입은 상태라 나 몰골 많이 초췌한데 괜찮냐 했더니


"공부하는데 꾸미고 가는게 이상한거지." 함


그러고 만났는데 토요일 밤에는 분명히 머리 포마드로 하고 있었거든

어제 만났을때는 머리를 완전히 내리고 있는거야. 안경도 벗고.

토요일 밤에는 정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캐주얼한 니트였다.


나 보자마자 웃으면서 "왔어?"

하고 "별로 안 초췌한데?" 이러면서 막 웃음ㅋㅋ

그런데 내가 할일이 있어서 새벽에 집에 들어가서 잠을 아예 못잔상황이었거든ㅋㅋ

근데 영화 보자던게 자기 인터스텔라 못봤다는거야.

난 아이맥스로 봤거든ㅋㅋㅋ


영화 보는데 내가 진짜 스르륵 눈 감기더라고.

그래서 그냥 잠깐씩 잤는데 걔가 날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야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좀 더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얼굴이 확 가까워져서

걔 숨이 코 앞에 느껴지더라?

근데 걔가 그상태로 그냥 날 가만히 보다가 슬쩍 멀어짐

그런데 내가 걔가 그러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걔 어깨에 기댄 상태로 귓속말을 했어

"나 그만봐."

그러고 걔가 민망했는지 슬쩍 나 보면서 웃길래

나도 따라 웃으면서 걔 목 근처에 슬쩍 이마 부비다가 걔랑 살짝 이마 맞대고

콩 하고는 난 그 이후로 계속 잠깐씩 걔 어깨에 기대서 잠듬.


영화 끝나고 나왔는데 너무 추운거야. 자다 깨서 그런지 더하더라구.

덜덜 떨고 있으니까 내 손 잡아주면서

"손 왜이렇게 차가워."

하면서 더 꼭 내 손 잡고는 같이 커피숍 들어감.

자기도 피곤해서 막 졸음 밀려오는거 눈에 뻔히 보이는데

내가 집에 들어가서 자라구 하니까 나보고 끝까지 싫대.


둘이서 서로 이얘기 저얘기 하는데 갑자기 걔가 대뜸.


"그런데 45cm가 어느정도지?"

하길래 내가 대충 손으로 테이블에 표시해주면서 "이정도?" 하니까

갑자기 확 내쪽으로 테이블 밀면서 의자 바싹 당겨 앉은 채로 내 얼굴 코앞에서 마주보면서.


"45cm, 가장 친근함을 느끼는 거리래."


하면서 내 눈을 빤히 마주보길래 그냥 웃으면서 "그래?" 하고는

걔 이마에 내 이마 맞대고 말함.

'우리 이미 영화관 안에서부터 이 거리였잖아.'


잠깐 그러고 있다가 내가 막 웃으면서 "너 되게 끼부린다." 했어.

그 전날 까페에서 걔가 이랬거든, 다른사람한테는 딱히 끼부리고 그런거 없는데

자기가 정말 맘에 드는 사람한테는 진짜 그런다고.

그런데 걔가 대답한게.

"응, 나 지금 너한테 끼부리는거야."

라길래

"나도 알아, 이만큼이나 표현했는데 모르면 그건 바보지."

하고는 서로 큭큭대면서 웃었음

걔 얼굴 슬쩍 붉어지고 나도 그냥 팔 괴고 누워서 걔랑 또 얘기 쭉 했는데.


내가 처음엔 너무 빠른것 같다고 얘기했어. 까페 안에서는.

그런데 그냥 까페에서 나와서, 집에 가는 차에 타기 전에.


"그래도, 한번 시작해 볼까?"


하니까 걔가 활짝 웃으면서 그냥 아무말 없이 내 손 잡음.

걔가 타고 가는 버스가 먼저 와서 내가 오늘은 기다리지 말고 얼른 타고 가라고 보냈는데.

걔가 날 빤히 보다가 뺨에 슬쩍 뽀뽀하고 서로 인사하고 각자 집에 갔다.


그게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네ㅋㅋ

앞으로는 얘랑 어떤 일들이 있을지 궁금하다.



++



그리고 걔가 머리 내리고 온 이유가,

내가 머리 쓰다듬는거 좋아하는거 같아서.

일부러 그날 아는 선배 촬영 모델일 도와주기로 해서

선배가 머리에 왁스 좀 하자 그랬는데도 거절했대.


내가 자기 머리 만져줬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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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와 설렌다 ㅠㅠㅠ
9년 전
글쓴이
3일동안 쟤랑 새벽을 연달아서 같이 보냈어ㅋㅋㅋ 뭔가 새벽이라는 시간이, 정말 많은 일들을 벌이는 것 같아.
9년 전
익인2
와.. 완전 동화한편이다 ㅠㅠ
9년 전
글쓴이
그냥 되게 어제 생각하면 막 미소나온다ㅋㅋ
9년 전
익인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또 연애를 글로 배우고 갑니다...
9년 전
글쓴이
정말 곧 좋은 인연이 나타날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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