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혼해서 아빠 혼자 동생이랑 나 키우는데 아빠가 사업 망해서 안그래도 궁핍한데 상황이 더 안 좋아졌거든 나 20살이고 동생 고1인데 급식카드 꿈나무카드라고 나라에서 지원해줘가지고 편의점에서 일정금액 사먹을 수 있는 카드가 있어 근데 항상 편의점 갈 돈 달라고 그러길래 카드로 쓰라했더니 그건 거지같아보이니까 안 쓴다고 그러고 핸드폰 갤럭시6쓰는데 바꿔달라고 징징거리고 아빠가 미안하다고 돈이 없어서 안 된다고 그러면 해줄 수 있는게 뭐냐고 애들 다 아이폰 쓰는데 혼자만 렉걸려서 제대로 작동 안 하는 폰 쓰고있어서 꺼내기도 부끄럽다고 소리지르고 낳지를 말지 그랬냐고하고 바로 집 나가고 아빠한테 동생 한두번 저러는거 아니니까 무시하라고 말하려했는데 아빠가 갑자기 방에 들어가셔서 왜그런가 싶었는데 울음소리 들리더라 일진들이랑 어울리더니 술마시고 꽐라돼서 우리집 계단 앞에서 자고있더라 내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사달라한 비싼 신발은 한짝 잃어버리고 이번엔 술마시고 응급실까지 갔어 왜인줄알아? 술집에서 술마시다 다른 손님들이 미자라고 여겨서 신고했는지 경찰왔는데 경찰오니까 무서워서 기절한척했대 그래서 몸에 문제 있는건가 싶어서 응급실로 가게된거고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정말 걱정해서 한달음에 달려가 씨티찍고 검사비만 20만원 넘게 나오고 진짜 죽고싶다 내가 알바하고 모아두는 돈은 전부 동생이 가져가쓰고 나한테 돈달라고 돈달라고 하다가 내가 돈 없다하면 아빠한테 가서 땡깡부리고 궁핍한거 그것도 그건데 동생때문에 매번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아빠 보기가 힘들어서 죽고싶어 나도 꾸미고싶어 20살인데 술한번 안마셔보고 일주일 내내 알바해서 꾸밀 시간도 뭣도 없어 동생은 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다 알면서 항상 본인 치장하느라 돈 돈 밖에서 있는척은 다하고다니고 동생이 돈달라할때 안 주면 아빠한테 가서 아빠 상처주고 저런애가 내 동생이라서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