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한지 일년 반 지났어 성형 전 자존감은 바닥이였고 성형 후에도 마찬가지였어 19년동안 바닥으로 살았는데 높아지는게 쉽진 않더라 일년 반동안 번호도 여러번 따이고 고백도 받고 남자들 연락은 끊이질 않는데도 항상 나같은걸 왜? 라는 생각으로 살았어 대학교 올라가서 살도 더 쪄서.. ㅋㅋㅋㅋ.. 근데 요즘 자존감이 높아지는걸 느끼고 있어 평소에도 예쁘다는 말 종종 들었는데 최근 방학하고 더 자주 듣거든 술집 알바하면서 하루에 최소 한번 많으면 열번은 들어 전부 다른 사람들한테 그러면서 서서히 자존감 높아진거 같은데 , 오늘 내 친구들이 술집에 왔어 내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 친구가 있거든 내가 예쁜애 왔다고 가게 사장님이랑 언니한테 말했는데 내가 더 예쁘다고 말하더라 ㅋㅋㅋㅋ.. 처음엔 인사치례인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그렇게 말해서 되게 묘하더라 진짜 이젠 내가 예쁘구나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내가 성형을 안했어도 손님들이 내 실수에 귀엽다고 해줬을까 웃으며 말을 걸어줬을까 팁을 줬을까 .. 이런 생각이 들어서 슬프기도 해 결국 얼굴이구나 싶어서.. 여자는 얼굴이 예쁘면 고시패스나 똑같다던데 진짜 같아 ㅋㅋㅋㅋ.... 이렇게 슬프면서도 그때로 돌아가면 다시 성형 할 것 같은 나에게 실망스럽기도 하고, 나중엔 나도 외모로 사람들을 판단하게 될까봐 무서워 사실은 못생긴 나인데 이렇게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서 살아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