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새 인생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너무 신나서 알람 울리기 전에 깼고 상쾌하게 씻고 거울보면서 내 코와 아듀를 함 일단 상담실 들어가서 원장쌤이랑 디자인을 하는데 선생님이 엄청 큰 매직으로 내 코에다 뭘 쓱쓱 그리심 근데 그 냄새랑 느낌이 좋아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생각했음 아무튼 디자인 끝나고 뫄뫄님 수술실로 모실게요~ 하면서 간호사 한분이 날 깊숙한 곳으로 끌고 가는데 그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함.... 일단 수술방은.. 추웠다.. 차가운 도시 속 외로운 하이애나... 누웠더니 머리를 묶어주고 머리카락 하나도 안나오게 테이프로 얼굴 주변을 칭칭 감아버림 이 과정이 계속 되니까 뭔가 날 미라로 만들 작정인가 싶고 수술하는게 실감나길래 간호사 언니한테 선생님은 이런거 많이 하니까 안무섭죠 라든지 그냥 생긴대로 살까봐요 라든지 이런저런 얘기를 함 아 그리고 전에 인티에서 수술 후기 본적있는데 거기서 콧털을 깎아준다길래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마침 ☆콧털 정리좀 할게요☆ 하셔서 항 드뎌 올것이 왔구나♡ 환호성을 지름 호예! 무슨 기계같은걸로 징징 하면서 깎아주시고 기계만으로 커버가 안되는지 가위로 서걱서걱 해주심 (원래 소문난 털부자라..^^) 좀 변태같은데 느낌이 너무 죠아서 계속 해달라고 말할뻔했음... -그렇게 좋은 시절이 끝나고- 스킨테스트? 를 한다고 주사를 세 방 놓으시는데 이때 정말 뛰쳐나가고 싶었음.. 주사 으으... 주변을 둘러보니 간호사가 세 분이더라고 좋아 상대는 세 명이다 최소한 엄마는 데리고 나가야겠지 하면서 머릿속으로 탈출을 구상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내 팔 다리를 묶음ㅠㅠ 더이상은 빼박캔트.. 무튼 수술 전 모든 과정이 끝나고 간호사 한 분이 콜 할까요?하시는데 무서워서 벌벌 떨고있는 와중에 썸원콜더 닥터 날 붙잡고 말해줘!가 계속 맴돌아서 미쳐벌이는쥴.. 빠이널리 독털님이 들어오시고 링겔을 꼽고 마취제를 주입하심 그리고 뫄뫄님 잠들기 전에 말해줘요~ 해서 녜~ 라고 대답하는 순간 본진이 꿀렁꿀렁한 분홍 배경과 연두 배경에서 춤을 추고 있었음 그래서 잠드나보다 싶어서 말하려고 눈을 살짝 떴는데 왠걸! 수술이 끝나있었음 근데 그때 엄마아빠 얼굴부터 생각나더라 흑 다 끝나고 꼬매는 중이었는데 마취를 한 상태여서 느낌만 남 코 이쪽 끝으로 들어갔다가 반대쪽 끝으로 나오는데 느껴지는 거로만 판단하면 이분들이 내 콧구녕을 완전 막을 속셈이구나 싶었음 그래도 완전히 막은건 아닌지 내 코에다 솜을 계속 집어넣음 너무 아팠다 그만하쉐엿 하고 소리치고 싶었는데 자는 척 하는 상황이라 아무말도 못했다.. 귀 연골을 썼는지 귀도 싸매고 코도 싸매고 다 끝난 상태에서 침대에서 내려오려니까 너무 어지럽고 토할것같아서 안정실로 들어가서 오렌지주스를 먹음 왜 갑자기 주스 선생이 등판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 먹고 앓아누움..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돌아보니 생긴대로 살자 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음 (무릎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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