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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책은 친해지고 싶은 친구다.”
보이그룹 킥플립 멤버 동현(19)은 이제 막 독서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회사 연습생 시절 독서토론 수업을 받으며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1월 데뷔해 작곡·작사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좋은 책을 읽으면 ‘이 주제로 노래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동현은 열한 살 때부터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다. 2021년 열네 살이 됐을 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훈련과 경기가 모두 중단됐다. 고민하다 아이돌이라는 새 꿈을 키워보기로 했다. 그해 도전한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SBS)에서 동현은 JYP 박진영 대표에게 극찬을 받으며 연습생으로 스카우트 됐다.
- 중략 (위 사진 하단 글 참고) -
Q : 기억에 남은 책 속 조언이 있다면.
A : “가사를 쓸 때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표현보다 구체적인 소재와 경험을 통해 특별한 이야기를 건네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책에서 심현보 작사가는 가사가 되는 재료를 일상에서 찾으라고 말한다. 동현은 이 문단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일상성. 이 단어만큼 가사 쓰기가 갖는 글의 성격을 잘 설명하는 단어도 없다. (…)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찰나의 감정이나 모습들을 단어나 문장으로 가사 안에 구현해냈을 때 듣는 이들은 본인의 경험과 비교해 보며 그 곡의 가사를 좋아하게 된다.” (126쪽)
동현은 “작사할 때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적어보려 했더니 훨씬 빠르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Q : 작사의 재료가 되는 일상이 있나.
A : “팬들과의 시간이 아닐까. 지금 내 일상을 채우고 있는 건 연습과 활동이 아니면 팬들과 감정을 교류하는 일이다. 최근엔 하루를 마무리할 때 팬들이 소통 앱에 남겨준 글을 읽고 자는 게 습관이 됐다. 그 인사말들이 나에게는 가사처럼 들린다.”
그는 지난해 4월엔 데뷔 100일 기념곡을, 지난 5월에는 팬덤 위플립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곡을 작사·작곡해 공개했다. 그때 동현이 작사한 가사에는 팬과 함께하는 일상의 감정이 녹아들어 있다.
“어색했던 우리들의 말 속 설렘이 여전해/아직까지 못 보여준 모습이 많아//처음 부른 날 잊혀지지 않아 왜/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어 매일” -팬덤 탄생일 기념 자작곡 중에서
Q : 이 책은 ‘아티스트 동현’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A : “작사에 대한 생각을 확실하게 바꿔준 책이다. 데뷔 전엔 멜로디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수와 멜로디, 콘셉트를 아울러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가사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마음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가사 작업을 할 때마다 펼쳐볼 것 같다.”
중앙일보 최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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