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코르티스 콘서트, 첫 번째 룰은 '휴대폰 내려놓기'?••• '공장제 K팝' 흔들까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7/17/6/e8c94f8f82964b41a980999c047a5b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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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유어 폰 다운(PUT YOUR PHONE DOWN)'.
18, 19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으로 시작되는 보이그룹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의 첫 월드투어 제목이다. 직역하면 '폰을 내려놓자'는 의미. 자연스레 휴대폰을 들고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아이돌 콘서트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반면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헤드뱅잉을 하는 코르티스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투어 포스터에는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는 메시지가 엿보인다.
지난해 8월 18일 첫발을 내디뎌 곧 데뷔 1주년을 앞둔 코르티스는 'K팝 아이돌' 틀에 갇히길 거부한다. 미니앨범(EP) 1집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와 EP 2집 '그린그린' 모두 레이지(rage) 힙합을 기반으로 얼터너티브 R&B 등 가장 트렌디한 글로벌 음악의 문법을 녹여냈다. 안전한 대중성 대신 실험을 택한 것이다. "도가니 사리기/궁뎅이 가리기"(레드레드)로 대표되는 가사 역시 기존의 K팝과는 달리 엉뚱하고 발칙하다.
멤버들이 음악, 춤,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 제작의 주체라는 점을 유독 강조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마틴이 걸그룹 아일릿의 '마그네틱' 작곡에 참여하고, 제임스가 '마그네틱'의 핵심 안무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K팝 아이돌의 면모도 유지한다. 코르티스의 곡은 날것의 가사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무해함을 강조한다. 앨범 준비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아사이볼을 먹으며 풀었다는 배경이 담긴 곡 '아사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 패션쇼에 참석하는 등 아이돌 마케팅 공식에 따르기도 한다.
- 중략 ('영 크리에이터 크루' 및 주요 성적 내용) / 사진 생략 -
조혜림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그룹이 트렌디 힙합을 베이스로 차트에 오른 건 이례적"이라며 "해외 트렌드를 시차 없이 흡수해도 국내외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줘 다른 기획사들도 안전한 선택 대신 실험을 시도할 유인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창작자 콘셉트가 기획된 측면이 있다고 해도 멤버들이 너무나 잘 소화하는데, 그 자체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K팝이 '공장제'라는 인식을 벗어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르티스가 성장 과정에서 신선함을 유지할지, 최신 트렌드를 잘 따르는 것을 넘어 독창성을 증명할지를 관건으로 꼽는다. 이번 투어가 첫 시험대다. 코르티스는 18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뉴욕, 애틀랜타, 어빙,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서울을 거쳐 9월 초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한국일보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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