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래 가동된 4개 특검(내란·김건희·해병·상설)이 사무실 임대료 등 부동산 비용으로만 64억6100만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도심 한복판 사무실에서 매달 지출하는 임차료와 특검이 들어설 때마다 투입되는 인테리어 비용 등에 수십억 원대의 혈세가 투입된 셈이다.
법무부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에 제출한 ‘특검 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 특검이 지출한 비용은 220억39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특검이 부동산 비용으로 사용한 예산은 64억6100만원(임차료 55억2200만원·인테리어비 9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집행액의 29.3%가 직접 수사와는 무관한 ‘부동산 세팅비’였던 셈이다.
특검별 부동산 지출 내역을 보면, 서울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3억6500만원(임차료 17억7000만원·인테리어비 5억9500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활동 기간이 6개월이었던 김건희 특검은 하루 평균 약 1314만원을 오직 ‘사무실 유지비’ 용도로만 소모한 셈이다.
강남권 노른자위 위치의 민간 빌딩에 사무실을 꾸린 해병특검(특검 이명현)은 활동 기간 5개월 만에 사무실 임차료로만 18억8600만원을 썼다. 매달 약 3억7700여 만원꼴로 사무실 월세를 낸 것이다.
내란특검(특검 조은석)은 정부 소유인 서울고검 청사에 입주했지만 인테리어 비용으로 2억2500만원을 썼다. 6개월간 사무실 임차료 13억7800만원을 포함해, 내란특검의 부동산 비용은 모두 16억300만원이었다. 3개월만 활동한 상설 특검(특검 안권섭)의 부동산 집행액은 6억700만원(임차료 4억8800만원·인테리어비 1억1900만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주 중 국회 본회의를 열고 ‘2차 종합 특검(특검 권창영)’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법안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2차 종합 특검은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등 3대 특검 수사에서 미진한 부분과 새롭게 제기된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이다. 2차 종합 특검 측에선 “먼저 국회에서 의결하지 않는다면 어디에 예산을 썼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8110?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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