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CXMT)가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65% 폭등하며 단숨에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발돋움한 것이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기술혁신판)에 정식 상장한 창신메모리는 이날 공모가(8.66위안)보다 465.82% 뛴 4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3조 2800억 위안(약 712조 2500억원)에 이른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공상은행(ICBC·2조 6300억 위안)을 제치고 중국 본토 A주 전체 1위 기업이 올라섰다.
창신메모리의 주가는 49.50위안(471.59%)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55.03위안(535.45%)까지 치솟았으나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며 오름폭이 줄었다. 커촹반의 경우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은 주가변동 폭에 제한이 없다. 이날 급등세는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과 거래 가능한 물량 부족,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한 중국 유일의 D램 상장사라는 희소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창신메모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장악한 글로벌 D램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낸 기업이다. 블룸버그는 “현재 시점으로 창신메모리의 시장 점유율은 11%”라며 “지금은 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창신메모리의 이번 기업공개(IPO·상장)는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다. 2010년 중국농업은행의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 규모 상장 이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 두번째로 큰 IPO이기도 하다. 창신메모리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 각각 200대 1, 5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당시 개인 청약 규모의 10배에 이른다.
창신메모리는 조달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대와 D램 기술 고도화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창신메모리의 공모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4배로 D램 경쟁사인 SK하이닉스·마이크론·난야의 PBR 평균보다 56% 낮은 수준”이라며 “창신메모리의의 시총이 SK하이닉스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창신메모리 상장이 성공함으로써 창신메모리와 함께 중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 산맥인 낸드플래시 업체 창장메모리와 바이두의 반도체 자회사 쿤룬신 등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기업들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3115432?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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