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를 본건 3년전 여름이였다.
가식적인 웃음과 돈로 치장된 지도층의 파티에서 너는 검은색의 수트를 입고 한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서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천사와같더라
검게 물든 타락한 천사..
하지만 너의 외모는 검은색의 수트와는 대조적으로 반짝반짝 빛이났다.그 어떤 잘생긴 배우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외모를 지닌 너는 파티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너 또한 그 시선들을 즐기는 듯 했다.
한참을 너의 얼굴에 시선을 떼지 못하던 나는 결국엔 너와 눈이 마주쳤고 일순간 옥상에서 떨어지는 듯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멍한 내 얼굴이 네 눈동자에 담기자 너는 살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나에게 다가왔었지
너와의 거리가 한걸음 한걸음 좁아질수록 심박수가 증가하고 머릿속은 천천히 백지로 물들어갔다.
"이쁘게 생겼네"
우리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고 느껴질때 너의 그 조그마한 입에서 나온 소리는 내 귀를 의심케 만들었다.
"무..뭐?"
"이쁘게 생겼다고"
잘못들은것이 틀림없다.그렇게 생각하고 생각했다.
쌍커풀없이 올라간 눈에 동그란 얼굴형..누가봐도 평범하기 그지 없는 흔한 얼굴을 보고 이쁘다고 하니 당황스럽기도하고 황당스럽기도 하고..
이쁘다는 말은 나보다 네가 더 잘어울렸다.사슴을 연상케하는 깊은 큰 눈에 갸름하지만 남자다운 턱선 심지어 손조차 왠만한 여자보다 고왔다.
"내 밑에서 우는 모습 보고싶어"
또 한번 기습적으로 튀어나온 너의 말에 나는 확신했다.
저는 고 저 눈에 띈 나는 된거라고
"하..하 이거 성적모독 발언같은데..요?"
"감정에 솔직한게 잘못은 아니지않나?"
미..결국 너의 마지막말에는 어줍잖은 웃음으로 답을하곤 급히 다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 뒷태를 스캔하는 너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한체 걸음을 재촉했다.하지만 내 뒤에서 작은 소리로 내뱉은 너의 말에 온몸엔 소름이 끼쳤다.
"뒷태도 이쁘네,너무 위험한데"
"......"
"뒷치기당하면 어쩌려고"
네,새벽이잖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ㄻㅎ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