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핸드폰이 렉걸려서 껐다 키고 다시 올려했어 난 공유정신이 투철한 호모녀니까. 어디까지말했지 그 그래 그 무튼 찬열이가 수지빔을 싸대면서 백현이를 빤짝빤짝 쳐다보는거야 진심 나는 내 남친이 빽 사줘도 저렇게는 안 쳐다보는데 물론 빽 사줄 남친도 없지만. 그 아이의 눈빛은 날 호흡 곤란 일으키기 충분했어. 근데 그 눈빛이 백현이한텐 안 통하는 것 같더라 진짜 눈길 하나 안 주고 계속 딴짓 하면서 내가 들어가지 마라고 했지. 나 혼자 앉기 싫다고. 담배피는거 싫어하는 뻔히 알면서 왜 맨날 말 안 들어? 이러는데 헐ㅋ왜 맨날 말 안 듣녜ㅋ 뻔히 알면서래ㅋ 부부세요?ㅋ 뭐세요ㅋ 난 진짜 거의 정신이 나갈 것 같았음. 그때부터 내가 왜 여기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음.... 하지만 찬열이는 그런 백현이한테도 지지 않고 응? 잘 모르는데? 내가 너 말 언제 안 들었다고 응? 요렇게 막 장난치고 근데 백현인 진짜 화나 보였어 ㅋㅋㅋㅋ... 쳐다보는 눈빛이 당장이라도 손에 든 컵을 얼굴에 뿌리며 물싸다귀를 날릴 것 같았는데 참는 거 다 보였음. 근데. 중요한 건. 난 전 까지만해도 참ㅎㅎㅎ 오늘따라 호모렌즈가 굉장하네 ㅎㅎㅎ에라이 나란놈ㅎㅎㅎ이러면서 저 우정사이를 진지하게 파고드는갑다. 하고 생각했는데 백현이가. 나랑 데이트 할 때 마다 어디가서 몰래 담배 피고 오고, 내가 모를 줄 알았지? 어? 라고 하는데. 어...잠..잠시만요....ㄷ..데이트...? 모지? 모지? 아하. 원래 둘이 남자들은 데이트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나보다^^^^^....는 무슨. 데이트라했잖아요ㅠㅠㅠㅠㅠ너네행쇼하잖아요ㅠㅠㅠㅠㅠ나호모렌즈착용한거아니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나 키보드 부술뻔 진심 광대 폭발하는 거 참으려고 클릭질 해대고 사실 뭘 누르고 있는지도 몰라 어...하...진정... 그래서 찬열이가 알았어 나 건강에 안 좋으니까 안 필게. 이러니까 백현이가 찌릿 하더니 너 건강 생각한게 아니라 내가 싫다고 내가 싫어서 하지마란거거든. 이러는겨 근데 그게 막 귀여운지 찬열이가 킄킄웃으면서 응ㅋㅋ알았어 너가 싫어하니까 안해 약속ㅋㅋ 하면서 손가락 막 들이대고 백현인 거기다 대고 손까락 걸면서 내가 싫어서 안하는거다 내가 싫어서 강조하고 약속 꼭 하고 막 백현이가 착하다 하면서 열이 머리 쓰다듬어주는데...하...........저 이제...생을 다햌어요.......몸이 흐물흐물거리는 기분....내가 감히 저 둘의 관계를 따져보자면 마치 서로 어렸을 때 부터 제일 친하게 지내며 볼꼴못볼꼴 다보고 할거못할거다같이 하면서 서로 여자도 사겨보고 소개도 시켜주고 그랬는데 정이란게 참 무섭지...사실 둘이 알게모르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서로 좋아하던 감정이 싹트다가 고등학교 때 터지고 대학와서 들키고 사귀는 청춘게이같달까...☆★ 마치 니가 남자라 좋은게 아니라 너라서 좋은거야.st 음 무튼 그러고 나서 본격 둘이 이야기 꽃을 피우더라고 누구 이름을 딱 말하더니 갑자기 걔 막 군대간 얘기를 해 블라블라 그러면서 자기 군대에서는 이랬느니 저랬느니 얘기 하다가(둘다 군필인게 발림) 그 군대간 친구 여친 이름 나오고 그 여자애들 친구들 이름 나오고 여자얘기로 주제가 막 바뀌는데 박찬열이 아는 여자가 굉장히 많나봄 백현이가 누구 이름 툭 던지면 아 걔? 걔 그 거시기 거시기 뭐시기잖아 아 근데 걔네 막 이래이래더라 하면서 여자 얘기 잘 하니까 백현이가 또 막 슬며시 말을 안 하더니 느낌이 좀 쎄해진걸 찬열이가 감지했나봄 말 막 신나게 하다가 뚝 멈추고 눈치 슬쩍 보더니 응...그랬다더라... 하면서 말을 끊는거야 근데 백현이는 팔짱끼고 막 어디 할테면 더 해봐라 라는 표정으로 겁나 살벌하게 슥 웃으면서 더 해. 더 해봐. 이러는 거임 이때 내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면 찬열이는 쭉 스트레이트로 살아왔고 백현이는 게이로 살아와서 여자 얘기에 민감한게 아닐까 하고 아주 조심스레 띵킹어바웃해볼게. 무튼 찬열이가 멋쩍게 웃더니 아..아니야 하면서 애교를 막 피워. 그 덩치 그 어깨 그 목소리로. 하....사랑해요...처음뵙겠는데 사랑해요....찬열이가 웃으면서 얼굴이 뚱해. 하면서 볼 막 툭툭 치고 백현이는 손 사납게 치워내면서 평소에나 그렇게 잘 좀 말해봐라 이러고. 그 때 박탄열이 두둥. 우리 사이에 말이 뭐가 필요해? 이러면서 일어나가지고 변백현 옆에 앉아서 어깨동무하고 끌어당기면 변백현은 하지마. 내 옷 깔아 뭉게지마. 떨어져. 이러고 박찬열은 응ㅎㅎㅎㅎㅎ하면서 변백현 머리 막 쓰다듬다가 다시 둘이 얘기하고 일단 보면 박찬열이 변백현 말 참 고분고분 잘 들으면서도 그 단정하고 과묵한 남자의 느낌은 버릴 수가 없다... 변백현은 박찬열 말 할 때 초롱초롱 얼굴 잘 쳐다봐주고 크게는 안 웃는데 진짜 웃기면 그 막 입 안 벌리고 씨이이익 예쁘게 눈웃음 지으면서 웃고... 그렇게 예쁘게 웃는데 누가 안 반해.....하 참...... 응....그래........마무리...마무리 어떻게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