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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3l
이 글은 10년 전 (2014/1/19) 게시물이에요

 

 

 

 

 

컴백 후 나가는 첫 예능. 다들 들떠있기도 한편, 걱정되는 마음도 한편이다. 녹화가 진행되는 내내 멤버들 모두들 정신없이 리액션을 하느라 바빴고, 그동안 휴식기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얘기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분명 대화방에서 우리끼리 낄낄 거렸던 얘기임에도 애들이 재밌게 말을 잘해서 그런가 다시 들어도 유쾌한 얘기들 뿐이었다. 그렇게 녹화가 중반쯤 흘러갔을까 남자 MC가 무언가를 하나 들고 나왔다. 저게 뭐지. 얇고 투명한게 종이라고 보기엔 거의 찢어질랑 말랑한 두께의 종이였다. 자, 이제부터 소녀시대의 친밀도 테스트를 하겠습니다!

 

친밀도 테스트? 수연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런거 하지 않아도 우리 다 친한 거 알지 않나. 이내 MC는 멤버들을 일렬로 쭉 세웠고 수연은 치이고 치이다 보니 어느새 맨 뒤에 서있게 되었다. 뭔데. 뭐하는 건데. 앞에서 MC들과 멤버들이 뭐라 속닥속닥 거리더니 이내 녹화 분위기가 웃음바다로 변하고야 말았다. 수연은 까치발을 들고서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 보았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내 어깨 지지대 아닌데. 나 키 작다고 놀리는 거지. 너.”

“으어, 미안.”

 

수연도 모르게 자세가 불편해서 앞사람 어깨 위에 손을 올려 놓고 있었다는 걸 깜빡한 모양이다. 태연이 잔뜩 뾰루퉁한 표정을 하고서는 뒤를 돌아보았다. 수연이 황급히 손을 떼고서 사과하자 태연은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듯 싶었다. 애들 뭐하는 거래. 이번에는 태연의 어깨를 쿡쿡 찌르고는 물었다. 태연은 모르겠다는 듯이 어깨를 위로 움찔하고는 말았다. 나도 잘. 수연은 덜컥 걱정부터 됐지만 그래도 자기 앞이 태연이라 알아서 적절하게 잘 끊겠지 싶었다. 곧이어 앞에서 큐 싸인이 떨어지고 수연은 앞에 놓은 조그마한 모니터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으악! 저게 뭐야. 모니터 화면 안으로 윤아와 유리가 격렬하게 서로 얼굴을 부여 잡고는 쓰읍,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입으로 종이를 옮겨가고 있었다. 마우스 투 마우스. 종이가 어찌나 얇은지 화면으로도 뚫어져라 쳐다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다. 저걸 나보고 하라는 거야. 수연은 저도 모르게 뱉은 말에 화들짝 놀라 입을 막았다. 태연도 덩달아 뒤로 돌아서는 수연을 향해 쉿 하는 제스추어를 보였다. 알았어, 미안.

 

“불안하면 자리 바꿔줄까?”

“으, 아홉번째나 여덟번째나 그게 그거잖어.”

“그래도…….”

 

괜찮아. 수연은 애써 웃어보이며 태연의 어깨 위를 손가락으로 툭툭 털었다. 솔직히 여덟번째건 아홉번째건, 아니면 맨 첫번째라고 해도 그런건 별로 개의치 않았다. 다만 앞 뒤로 김태연이 있냐 없냐가 중요했지. 수연은 바짝 몸이 긴장해서는 웃어도 웃는게 아닌 기분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입술에 뭘 좀 바를걸 그랬나. 괜히 네추럴 해보이겠다고 누드톤으로 바르는게 아니였는데. 괜스레 입술을 살짝 깨물어 보기도 하고 손톱 끝으로 만지작 거려보기도 했다. 후, 조금 있으면 김태연이랑, 김태연이랑…. 생각만 해도 털끝이 곤두 서는 기분이다.

 

종이가 태연의 앞 차례까지 오자 수연은 목이 바짝 말라서는 자꾸 마른 침만 꿀떡 삼키었다. 차라리 할거면 빨리 하지. 안절부절 못하고는 제자리에서 콩콩 뛰고 있자 태연이 또다시 뒤를 돌아본다. 미안해, 괜히 긴장돼서. 수연의 점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에 태연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나 오늘 딸기향이다.”

 

그대로 수연은 넉아웃. 태연의 말에 정말 머리가 어질어질 해서는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벌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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