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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시간이 지나서야 나온 민석이 머리를 수건으로 털었다.뚝뚝 떨어지는 물에 인상을 쓴 백현이 민석을 보며 잔소리를 하려는 찰나 입이 턱 막혀버렸다.왜 그러냐는듯 의아한 표정인 민석을 방 안으로 들이민 백현이 붉어져있을 제 볼과 귀를 만지작 거렸다.우씨.왜 윗옷은 벗고 있는거야.보기보다 몸이 좋은 민석이라 늘 볼때마다 감탄하게 되는데 오늘따라 붉어지는 얼굴을 주체할 수 없었다.오늘 왜 이래!형은 못 봤으면 좋겠다...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백현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석은 백현 마냥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웃고있었다.귀여워 죽겠다.가뜩이나 피부도 하얘서 얼굴색이 달라지는게 눈에 잘 띄는 편인 백현은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는 편이었다.귀여워 죽겠어.귀여운 것에 약한 민석이 새빨개진 얼굴을 달래려 손부채질을 했다.윗옷을 꿰어입고 나가자 상을 차리느라 분주한 백현이 보였다.휴.한숨을 쉰 백현이 민석의 손을 잡고 식탁으로 이끌었다.잠깐 움찔했던 민석이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아 작게 나오려는 웃음을 입 안의 연한 살을 뭄으로써 참고 식탁에 앉았다.맛있는 식사 시간이 끝나고 설거지를 자청한 민석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백현은 티비를 보고있었다.설거지가 끝나 자연스레 백현의 옆으로 온 민석이 문득 결 좋은 백현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부들부들한 느낌이 좋아 한참을 만지작 대자 신경이 쓰였는지 백현이 민석이 있는 쪽으로 팔을 휘저었다.아 형,귀찮아-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만지작 대던 민석이 이내 소파 위로 올라가 백현을 불렀다.투덜대며 소파로 간 백현이 자연스레 민석의 무릎에 얼굴을 댔다. "백현아." "응?" "나 누우라고는 안 했는데." "푸....치사해." "누워,누워.할 말 있어서 불렀는데." 그 말에 백현이 측면으로 향해 있던 얼굴을 정면으로 돌렸다.민석의 시선과 부딪히자 조금은 쑥쓰러워진 백현이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우씽,무슨 일이야아...묘하게 늘어지는 끝에 살짝 미소지은 민석이 백현의 볼을 꼬집었다.백현이 하지말라고 투덜거려도 한참을 볼을 늘리던 민석이 가볍게 던지듯이 말을 꺼냈다. "같이 살자." "......" "오늘 밥 차려주는 거 보니까 좋았어.맨날 거실로 나오면 방보다 어둡고 추웠는데,불 다 켜져있으니까 좋더라." "...." "싫은가보네." 아니..!급하게 말을 이은 백현이 이내 팔을 들어 저를 지긋이 보는 민석의 볼을 쓰다듬었다.여전히 움찔하는 민석의 이 버릇이 같이 살면 고쳐질 수 있을까.한참을 생각하던 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자취를 하는 터라 사정만 잘 말하면 어려움은 없을테였다.내가 꼭 형의 버릇을 고쳐놓고 말겠어.주먹을 꼭 쥔 백현의 표정이 결연해 보여서,민석이 얼굴을 가리고 웃었다. 핳핳 아 무심한 민석어빠 조타...'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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