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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4/6/24) 게시물이에요

 

 

 

 

 

마을의 가장자리에 있는 들판에 앉은 우현은 멀리 빛나고 있는 운송함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나는 배'라고 불리는 저 운송함에 내일 성규가 간다. 우현은 인기척이 느껴지자 고개를 숙여버렸다. 우현의 옆에 앉은 성규는 밤에만 빛나는 열매를 들고 있었다. 우현이 제일 좋아하는 열매였고 그것을 성규는 잘 알았다. 매일 밤 이 열매를 따기 위해 산길을 올랐고 다친 적도 있었으니까. 내일 성규는 부족이 조공을 바치는 비나라의 7번째 왕자 윤두준의 약혼자가 된다.

 

"먹어."

 

성규가 열매를 가득 담은 바구니를 우현에게 건냈다.

 

"안 가면 안 되는 거지?"

 

돌아오는 대답은 그랬다. 성규는 한 숨을 쉬었다.

 

"내가 가지 않으면 니 동생이 갈 수도 있는데도?"

"..."

"날 택했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가야지. 내가 가지 않으면 부족은 몰살당할거니까. 괜찮아. 족장의 아들인 내가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거야."

"..."

"그래고 넌 내 호위무사가 되어 줄 거잖아."

"어떻게 알아 그걸... 시험에 떨어질 수도 있는 거고... 난 뛰어난 무사도 아닌데."

"꼭 호위무사가 되서 나한테 와 줘."

"..."

"기다릴게."

 

 

 

 

 

 

 

 

 

 

 

떠나는 그 날. 성규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소로 웃었다. 울고있는 사람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앞으로 볼 수 없는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부족사람들에게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으며 그렇게 떠났다. 떠나는 그 모습을 보며, 비나라의 무장군인들 사이로 사라지는 여린 모습을 보며 우현은 눈물을 꼭 참았다. 김성규처럼 단단한 사람이 되서 꼭 무사가 되어야지. 우현은 성규가 마지막으로 남긴 팔찌를 매만졌다. 성규가 직접 벼락맞은 버드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었다.

 

 

 

 

 

 

 

 

 

 

비나라의 궁으로 들어간 성규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섰다. 화려한 궁전에 드넓은 정원. 처음 보는 화려한 물건들과 사람들. 칼과 활이 아닌 총을 들고 다니는 병사들. 이 세계를 통일한 비나라의 엄청난 과학의 바달에 성규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제촉하는 자들때문에 걸음을 억지로 빨리 했으나 성규는 지나가는 풍경을 두 눈에 다 담으려 했다. 구경에 여념없는 성규는 앞서 걷던 인솔자의 등에 이마를 박았다.

 

"아...!"

 

양쪽으로 갈라지는 사람들 사이로 검은 셔츠에 금 빛 수를 놓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금빛 실을 쓸 수 있는 건 왕족 뿐. 선한 인상을 가진 그 왕족을 보며 성규는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윤? 윤이야?"

"나 기억해?"

"너... 왕족이야? 윤이 너가... 일곱 번째 왕자니? 내 약혼자가 될 사람이라구?"

 

호들갑을 떨며 해맑게 웃는 성규를 보며 두준은 웬지 모를 웃음이 입가에 멤돌았다. 나를 기억하는 구나... 친구들과 성밖으로 사냥을 갔다가 조난을 당했었다. 그 때 구해준 소년을 아직도 잊지 못했다. 기억나는 건 '김성규'라는 이름과 그가 어느 부족의 외동아들이라는 것 뿐.

 

"윤아... 아니지. 뭐라고 불러야 해?"

"그냥 윤이라고 불러."

"응..."

 

성규는 한 걸음에 두준의 옆으로 가 나란히 섰다. 여기까지 오면서 들었던 왕족의 예의는 까맣게 잊은 채 편하게 두준의 옆에 섰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왕족의 이름을 부르며 성규는 두준의 팔을 잡았다.

 

"다행이야, 너가 내 남편이 될 사람이라서. 생각지도 못 했는데..."

"왜?"

"무서운 사람이면 어떡하나 걱정했어. 다행이야..."

 

두준은 성규의 뺨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보드라운 뺨이 두준의 손 끝을 건들였다.

 

"나도. 널 찾을 수 있어 다행이야."

 

 

 

 

 

 

 

 

 

 

 

이런 거 좋아하는 뚝 있어..??

나만 좋아하나 이런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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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 이런거 사랑함
9년 전
익인2
어흑ㅠㅠㅠㅠ좋아ㅠㅠㅠㅠ
9년 전
익인3
헐 언제올꺼야??? 사랑해 더쪄줘
9년 전
익인4
미래에서 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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