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숸 미안하닭.... 제티 아니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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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수연!"
"야아-? 정수여언-? 너 내가 반말 하지 말라고 했지"
"아. 하여튼. 나 지금 슈퍼 갈 건데 뭐 필요한 거 없어?"
"어? 지금 나갈 거야? 같이 가자"
겨우 슈퍼였지만 밖에 나간다는 소리에 곧바로 신발장으로 갔다. 운동화 신을까 했는데 양말 신기가 너무 귀찮다. 그냥 슬리퍼 신어야지
"웬일이야? 먼저 같이 가자고도하고?"
"그냥-.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더니 답답해서. 저 지겨운 옥탑방"
캬아. 달도 엄청 크고 바람도 선선하고 좋다.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눈 감고 바람을 느끼고 있었는데.
"뭘 그렇게 느껴? 아, 어젯밤?“
간만에 밤바람 쐬면서 감성 좀 탈라고 하는데…. 저거 하여튼 분위기 없는…. 혼자 큭큭대길래 한 번 째려봐줬더니 내가 뭘 어쨌냐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하곤 혼자 기지개를 켜며 긴 다리로 휘적휘적 걸어간다. 그래도 생긴 건 참 잘났단 말이야.
슈퍼에 들어가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사고 양 손 가득 까만 봉투를 들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며 나왔다. 근데 얘는 왜 아까부터 말이 없어? 빠삐코만 빨아먹고. 그러고보니 임윤아는 맨날 빠삐코밖에 안 먹는다. 빠삐코를 따라갈 수 있는 아이스크림은 있을 수 없다나 뭐래나. 저번에 한번은 빠삐코바가 나왔다고 호들갑떨면서 사먹으러 가더니 먹고나서는 역시 빠삐코는 쭈쭈바로 먹어야 된다며 염병을 떨던 게 기억이 나네.
“정수연”
“언니”
“하여튼…. 언니소리에 왜 이렇게 집착하실까.”
“내가 언니니까.”
“그래 뭐…. 언니님께서는 내 어디가 좋아요?”
한창 임윤아가 나에게 보여준 병x짓들을 생각하며 추억…이라면 추억이겠지 뭐. 아무튼 생각에 잠겨있는데 이건 무슨 쌩뚱맞은 시추에이션? 임윤아의 말에 나도 모르게 우뚝 제자리에 멈췄다. 내가 멈춘지도 모르고 임윤아는 계속 걷고, 몇 걸음을 더 가서야 옆에 내가 없다는 걸 알았는지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아본 상태로 어정쩡하게 뒷걸음질 쳐서 오더니 내 앞에 마주보고 선다. 근데 얘 키가 이렇게 컸었나?
“푸흐- 뭘 그렇게 멍 때려요. 아니, 내 어딜 보고 나랑 같이 살고 먹고 자고 이렇게 걷고 있냐니까요?”
나왔다. 임윤아표 존댓말. 얘는 꼭 이런 이상한 타이밍에 존댓말을 써서 괜히 더 떨리게 한다니까…. 그나저나 내가 그렇게 멍 때리고 있었나. 아니 그것보다 내가 얘랑 왜 같이 살고 먹고 자고 이렇게 걷고 있더라? 나는 그냥 저렇게 바람빠지게 바보같이 웃는 임윤아의 웃음이 좋았고 나보다 한 뼘 반 정도 큰 임윤아의 키가 좋았고 틱틱대고 반말하면서도 저보다 보폭이 좁은 나를 위해 발맞춰주는 자상함이 좋았고 빠삐코를 먹을 때 보이는 턱선이 좋았고 가끔씩 제멋대로 나오는 저 존댓말이 좋았고 또…
“아아-. 대답 기다리다가 해 뜨겠다-”
그런 거 다 때려 치고 그냥 저 임윤아가 좋았다. 좋다.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입을 맞췄다. 까치발까지 세워가며. 가로등빛인지 달빛인지 모를 빛 때문인가 오늘따라 얘가 왜 이렇게 잘생겨보이고… 섹시해보이지? 약간 풀린 눈하며 누가 봐도 오똑하고 예쁜 코하며 지금 제 입술과 마주 닿고 있는 입술하며…. 오늘 단단히 미쳤다. 정수연.
그렇게 진하지 않은 가벼운 입맞춤 후에 마주친 얼굴은 서로 못지않게 붉어져있었다. 왠지 어색한 분위기에 헛기침이 절로 나온다. 크흠. 더 이상 마주봤다간 얼굴이 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윤아가 내 손목을 잡아 세웠다. 덕분에 내 손에 들려있던 요맘때가 내 발에 툭 떨어졌다. 아, 차가워. 이미 한참전에 녹기 시작했던 아이스크림이지만 아직 막대기에 남아있던 아이스크림들이 내 발가락 사이로 녹아들어왔다. 그리고 동시에 임윤아의 입술도 녹아들어왔다. 달밤에 가로등 아래서 키스하는 여자 둘이라…. 동네 사람들이 보고 놀라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중요한건 내 얼굴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 키스하는 사람이 임윤아라는 것과 내가 끌어안고 있는 목이 임윤아의 목이라는 거. 뭐 그거면 말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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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숸아!!!!!!!!!!1나도 포카!!!!!!받고!!!!!싶은데!!!!!!1제티가무슨느낌인지!!!!!!!모르겠어!!!!!!!!!!미미앨범도....받고...싶...ㄷr......하......
지금까지 윤시만 읽어왔던 내 눈을 아주 잠깐 혼내고싶다....
아쉬운대로 윤시나 쪄봤슴니다....네.... 브금은 이거들으면서 썼기때문에 깔았구여.....
어서오세요 다락방 이라는 노랩니다 숸들.... 이 앨범 노래 다 좋으니까 들어보세요.....네..... 사실 이 가수 노래 좋은거 많아요.... 들어보세요..... 하지만 내사랑은 소시뿌니야....
하.하.하루종일.소.소시생각.뿌니야.뿌니야아...... 포카와 앨범...어떤금숸에게 돌아갈지 궁금하네여....(바득바득) 누가 윤시백일장도 열어죠.... 난 윤시밖에 못쓴다9....
새벽이라 사족이 길어졌네여 이왕 길어진거 쫌만 더 떠들게 내글에서!!!!!!!!!!!내가떠들꺼야!!!!!!!!!!!!!!!!!!!!!!!!1근데 막상 떠들게 없다
앞으로 더 다양하게 읽어보겠다는 다짐을 남기고 윤시밖에 못읽고 못쓰는 그것도 조각밖에 찌끄릴줄모르는 고자숸은 자러가겠습니다....앙녕여러분....
아 중간에 욕이 있길래 바꿨는데 숸들은 다 알아먹을거라 믿쉽니다. 네.